저는 잠이 들면 꿈을 잘 꾸는 편이예요. 어릴적에는 누군가에게 쫓기는

꿈이나 모험을 떠나는 꿈을 자주 꾸었고, 어른이 된 지금은 가족들에

관한 꿈이나, 낮에 고민했던 문제들에 대한 꿈을 잘 꾸지요.

거의 매일 꿈을 꿉니다. 그러나 모든 꿈을 다 기억하지는 못하는 편이예요.

인상 깊었던 꿈만 기억을 하지요.

아마 제가 기억하지 못하는 꿈을 꿈 도둑 아저씨가 가져가신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이 책에 나오는 수자나는 친구 루이자와 재미있게 놀고 있었는데, 그 때

꿈 도둑이 올가미를 던져 수자나의 꿈을 훔쳐 가버렸어요. 수자나는 숨이 막혀

잠에서 깼어요. 할머니는 수자나의 이야기를 듣고 꿈 도둑에 대해 말씀해

주셨어요. 그러나 엄마와 아빠는 그 이야기를 믿지 않았지요.

수자나는 매운 고추로 덫을 놓아 꿈 도둑 줌팡고를 만났어요. 그리고 꿈을

돌려받기 위해 꿈 도둑의 성으로 가게 되었어요.

꿈 도둑과 수자나가 수자나의 꿈을 찾고 있을 때 집사가 나타나 두머리 괴물

선더델이 성문을 부수고 감옥을 탈출했다고 말합니다. 선더델은 줌팡고를

잡기 위해 쫓아왔고, 겁에 질린 줌팡고는 계단으로 올라가 피합니다. 수자나는

줌팡고를 도와주기 위해 선더델을 유인하지만 결국 줌팡고, 수자나, 선더델은

모두 좁은 계단에 갇히고 말아요. 수자나의 기지로 선더델은 물을 찾아 계단을

내려가고, 이 모습을 본 줌팡고는 용기를 얻어 선더델을 제압하지요.

수자나는 줌팡고에게 매달려 다시 집으로 돌아왔어요. 잠에 곯아떨어졌던

수자나가 깨어났을 때 놀랍게도 친구 루이자의 전화가 와있었어요. 두 친구는

그날 밤 아주아주 행복한 꿈을 꾸었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제가 아이의 말을 좀 더 귀담아 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우리 아이는 상상력이 풍부하고 말이 많은 편이예요. 저는 건성으로 고개를

끄덕일 때도 있어요. 이 책에서 수자나의 부모님이 수자나의 이야기를 믿지

않은 모습을 보며 제 모습이 반성이 되더라구요.

수자나의 용기있고 재치있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어요. 또 조금이나마 멕시코

문화와 언어에 대해 알 수 있었어요. 우리 아이에게 수자나를 소개하게 되어

기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