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가 초등 2학년이었을 때  구구단을 얼마나어려워했는지 몰라요.

2단부터 9단까지 외우고, 제가 검사해 주고, 또 문제를 내주어 확인도 했지요.

오랜 시간 그렇게 했더니 이제는 술술 말합니다. 4학년인 지금도 제가

가끔 문제를 내주고 있어요. 혹시 구구단을 잊어버린 건 아닌가 싶어서요.

그런데 구구단만 척척 외운다고 수학을 잘하는건 아니더라구요. 우리 아이는

문제를 읽고, 식을 세우는 것을 어려워해요. 그래서 이 책을 보여주게 되었어요.

 

수학에 관심이 많은 강아지 와리는 '이상한 학교' 에 다니고 있어요.

그곳에는 심청, 콩쥐, 바리공주, 혹부리 영감, 호랑이 등도 다녀요.

도깹선생님이 문제를 내셨는데 너무 어려웠어요. 혹부리 영감, 심청, 바리공주는

문제를 맞추어 도깨비방망이를 받았지요. 호랑이와 떡장수 할머니, 와리는

도깹선생님이 내는 4문제를 맞추어야 해요, 그렇지 않으면 벌로 꿀과 엽전으로

만들어 버린대요. 떡장수 할머니는 셈 느림보 호랑이에게 곱셈을 가르쳐주었고

모두 힘을 합쳐 선생님의 문제를 풀었어요. 도깹선생님은 도깨비방망이를

주셨고 모두들 즐거운 잔치를 벌였답니다.

 

그림과 이야기가 아주 재미있었어요. 또  책을 읽기만 해도 곱셈공부, 분수공부가

저절로 되더라구요. 누구 가르쳐주는 것처럼 쏙쏙 머리에 와닿았답니다.

우리 아이도 곱셈을 알지만 이 책은 식을 세우는 방법, 곱셈의 원리, 분수를 다시한번

설명해 주어 도움이 될 것 같았어요. 우리 아이는  우리 전래동화에서 만났던 심청이,

바리공주, 혹부리 영감, 콩쥐가 나와서 더 재미있때요.

이 책을 여러번 보라고 해야겠어요. 아이가 어려워하는 수학이 쉽게 느껴질 때가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참 재미있게 만들어진 책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