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하모니아는 곧 조화로운 세상, 또는 조화를 사랑하는 세상이다.
이 책은 소아과 의사인 오재원 교수님이 출간한 음악 에세이다.
오재원 교수는 원래 바이올린을 전공하고 싶어했지만 집안의 반대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그러나 클래식에 대한 사랑을 잊지 않고 아마추어 
바이올리니스트로 활약하면서 음반을 듣고 클래식 공연을 빼놓지 않고 
보면서 공부를 게을리 하지 않았다. 

이 책에서는 여러 음악가를 만날 수 있다. 베토벤, 슈만, 말러, 슈베르트,
하이든, 모차르트, 쇼팽, 비발디 등 작곡가의 이야기와 작품해설이 있다.
그분들의 음악을 계절별로 듣고 싶은 음악들로 정리되어 있다.
베토벤은 자연에 대한 무한한 사랑을 갖고 있었으며 특히 숲과 밤하늘
속에서 많은 영감을 얻었다. 
소나타 <봄>은 베토벤이 작곡한 피아노와 바이올린을 위한 열 곡의 소나타
중 다섯 번째 곡이다. 이 곡은 1800년에서 1801년 사이에 작곡되었으며,
베토벤의 가장 큰 후원자 중의 한 명이었던 모리츠 폰 프리즈 백작에게
헌정되었다.  이 곡은 베토벤의 바이올린 소나타 중 가장 사랑받는곡으로,
교향곡 제 6번 <전원>과 같이 자연을 묘사하는 곡에 즐겨 사용한 F장조
조성으로 작곡되었다. 시작부터 끝까지 ’봄’이라는 단어가 함축하고 있는
모든 의미들, 즉 기쁨, 신선함, 희망 등으로 가득 차 있으며, 전체적인 멜로디는
친근하고 심플하며 우아하다. 또한 순간순간 베토벤의 유머스러한 모습도
드러난다. 
밀러의 교향곡 제7번, 모차르트의 피아노협주곡 제21번, 
슈베르트의 방랑자 환상곡, 멘델스존의 바이올린협주곡 작품번호64
비발디의 글로리아, 멘델스존의 무언가,  브람스의 피아노협주곡 제1번 등등
많은 음악가의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학창시절 그분들의 음악을 듣고 작
곡가를 외우기만 했었는데 이제야 그분들의 작품을 조금씩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책이 두껍고 내용이 많아 다 읽지 못했지만 그동안 이름을 들어본 적이 있던
분들의 페이지를 찾아가며 읽었다. 그리고 이 책에 나오는 음악들을 천천히 찾아서 
들어보려 한다.  음악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꼭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다. 
초등학교 4학년인 우리 아이가 중학교 들어가면 꼭 보여주어야겠다. 클래식
음악을 이해하는데 아주 큰 도움이 될 것이고, 음악 공부도 쉽게 할 수 있으리란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