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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의 닮은꼴 제작은 상상적인 것으로 실재는 물론 현실적인 것조차도 잘못 재현하거나 잘못 모방한다. 이런 이유로 집을 그린 그림은 “깨어 있는 눈에 비친 인위적 환영”이다. 그것은 현실적 꿈이나 지각적 환영과 같은 것이며 이 모두는 거짓된 현상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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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쓰고 있는 동안 시인은 정신을 잃은 상태에 있고(이온,534b), 그러면서도 온갖 종류의 인간을 묘사하면서 자가당착적인 말을 한다(법률,719c). 그는 미친 상태에서 정신의 비합리적 부분을 통해서 작업한다. 시인은 어떤 천재성과 영감에 의해 글을 쓰며 자신이 말한 것의 의미조차 알지 못한다는 것이다. (변명,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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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많은 구체적인 사물들에 있어 그 아름다움이 변하고 있지만 그 모두에 나타나는 하나의 미가 분명히 존재한다. 이것은 본질적인 미의 현상, 절대미이며, 눈으로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만 개념적으로 파악될 수 있는 것이다.
(파이돈:65,75d)

= 나야말로 그 케이스다. 시인은 아니지만(굳이 그렇게 불릴 이유도 없지만) 거의 정신을 잃다시피 무언가에 홀리고 동시에 합리적인 것도 이성적인 것도 분간할 수도 없는 그 상태에서 글을 쓰는 것이 가능하다. 굳이 자기가 쓴 글의 의미도 헤아려보지 않을때도 있다. 사물들의 아름다움은 외형적을 자꾸만 변하고 있지만 변하지 않는 건 딱 한가지 있다. 그건 바로 이데아다. 눈으로 볼 수 없고 만져질 수도 없는 그런 것이다. 기억만 할 수 있다면, 그 이데아는 기억속에서 영원히 숨쉬고 살아있는 생명체와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