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문화유산답사기>일본편1-큐슈

오랜 만에 일본관련 문화유산 소식을 그의 답사기를 통해 읽게 되었다.

관련 역사이야기는 자연스럽게 삼국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게 된다.

그런데 백촌강 전투에 대해서 그는 새삼스럽게 대했다. 부여가 함락됐지만 그 후에도 지방에서는 계속 저항을 했던 사실에 대해서다. 이에 대한 자세한 역사적 사실은 최인호의 <잃어버린 왕국>에서 다루고 있는 내용이다.

답사기는 기원전부터 근세까지 다루게 된다.

 

규수답사시 첫 번째 유적지로는 사가현의 요시노가리 역사공원이다. 2300년전 우리 고조선과 삼한시대 사람들이 집단이동하여 청동기문명과 벼농사를 전해주어 일본의 <야요이시대>가 열리게 된 현장이다. 곡식의 낟알을 훑는 손칼(발달칼)이 삼한시대의 것과 구별 안 될 정도로 똑같다.

2007년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요시노가리 대규모 기획전이 있었다.

고조선이 기원전 194년 위만조선에 자리를 내주고 남쪽으로 내려가 마한을 세운다. 삼국과 가야가 탄생하는 과정에서 일본으로 건너간 패자들이 해류를 타고 규슈에 도착하는데 이들을 일본은 도래인이라 부른다. 요시노가리 들판은 흡사 함양의 상림을 떠올린다.

이곳에 옹관묘역이 있는데 마한의 합구식과 단관식으로 비슷하다.

몽골리아드가 대가 도래하여 조몬인과 혼혈되어 일본 유전자의 65퍼센트가 야요이인인 것이다.

 

“침묵하고 있는 사람에게는 침묵으로 대하고 자기에게 질문하는 사람에게만 여술을 속삭일 뿐이다.”

 

임란후 히젠 나고야성은 황성이 되었다.

‘황성의 달’을 남인수가 부른 <황성 옛터>는 이곡을 벤치마크 했다.

작곡가는 다키 렌타로였다.

한국인에게 현해탄은 어쩔 수 없이 건너야 하는 비장한 각오와 쓰라린 아픔의 바닷길이었다. 여기에 1961년작 한운사의 <현해탄은 알고 있다>가 김기영 감독에 의해 영화화된다.

 

가카라시마.

동성왕은 무령왕의 이복동생으로서 곤지에게 임신한 왕비를 일본으로 피신시키는데 그 도중에 가카라시마의 오비야우라에서 무령왕을 낳는다. 무령왕 탄생기념비를 2006년 공주대 김정헌교수가 디자인한 것을 그곳에 세운다.

2001년 아키히토천왕은 68회 생일에서

“나 자신은 간무 천황의 생모가 백제 무령왕의 자손이라고 <속일본기>에 기록되어 있어서 한국과의 인연을 느끼고 있습니다.”라고 고백했다.

가라쓰성 가가미신사(신공왕후의) 에는 김우가 그린 4m가 넘는 수월관음도가 보관되어 있다. 2009년 통도사 성보박물관 특별전에 전시된 바 있다.

당시 일본 사찰과 신사는 고려범종, 불화, 나전상자 등을 왜구로부터 사들인다. 왜구의 수탈로 그곳에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

 

도자기는 임란이후 가쓰라모노가 등장하여 세토모노와 함께 일본도기의 양대산맥을 이룬다. 가라쓰역에서 5분거리에 나까자토집안의 14대는 고차완가마 나까자토다로에몬이 있다.

일본에서 다기는 첫째 이도, 둘째 라쿠, 셋째 가라쓰로 친다.

조선도공의 후예들은 각 지방마다 특색있게

오이타의 카카도리야키

구마도토의 아가노야키, 야쓰시로야키

야마구치의 하기야키가 있다.

이들이 고국에 남겨 놓았을 자취에 대해서는 거의 연구가 없다.

이삼평은 정유재란 때 나베시마 나오시게에게 끌려온다. 계룡산전투때 포획된 것으로 추측된다.

1616년 아리타 동쪽 이즈마야마에서 백토를 발견하여 백자를 굽는다.

이마리야키가 명청 교체의 혼란기에 네덜란드의 주문으로 1659년 5만점이 수출된다. 터키의 톱카프궁전에 2000여점이 소장되어 있다. 이를 일본 박물관이 역수입하는데 古이마리야키라 부른다.

 

신사에는 본전과 배전 그리고 신락전이 있다.

1917년 아리타요업 300주년을 맞이하여 이삼평을 도조로 추대한다.

메이지정부 때 불교를 박해하여 폐불훼석이 자행되고 전국의 사찰들이 민간에 납골당을 분양하며 절을 유지한다. 그래서 일본에 가면 동네마다 사찰이 공동묘지 옆에 자리잡고 있다.

 

김해출신 김태도 도공의 아내 백파선의 생애를 허구로 꾸민 것이 MBC의 <불의 여신 정이>라고 한다.

‘사가현립 규슈 도자문화관’에 가면 일본 도자의 모든 것을 볼 수 있다고 한다.

 

1617년 쇄환사 이경직의 부상록에는 잡혀온 포로가 한 말이 기록되어 있다

“제가 거주하는 지방에도 조선사람이 많으나 본국의 사정을 잘 몰라서 모두들 돌아가기를 즐겨하지 않습니다.” 라고...

 

서양인들이 일본적인 것의 가치를 알게 된 것은 1890년 파리만국박람회에서 일본 목구조집을, 니토베 이나로의 <무사도>를 , 오카쿠라가 <차의 책>을 직접 영어로써 일본의 정신과 미학을 설파하고 난 뒤라고 한다.

 

일본의 신사는 교조도 경전도 없는 일본의 고유한 신앙이고, 신도로서 일본인들의 민족신앙으로 정신생활의 기반이다.

 

하치만궁은 하치만 대신의 무신을 모신 곳이고, 덴만궁은 일본 역사상 최고의 학자로 추앙받는 ‘스카와라노 미치자네’ 라는 실존인물을 신격화해 학문의 신으로 모신 곳이다. 그곳의 우메가에모치가 유명하다.

 

이노우에 야스시는 <풍도>는 몽골의 침입을 똑같이 몽골의 피해를 입은 한민족이라는 역사관에 입각해서 썼다고 한다.

 

메이지 유신 3걸로 사이고 다가모리, 오쿠보 도시미츠, 조슈번의 기도 다카요시가 있다.

그 외에 도고 헤이하치로, 도고 시게노리(박무덕)도 사쓰마출신이다. 가고시마는 유신의 고향이다.

얄굽게도 이곳의 조상이 임란의 왜장 17대 당주 시마즈 요시히로이다. 그에게 정유재란때 박평의와 심당길이 끌려온다. 그는 칠천량에서 원균을 격파하고 사천성전투에서 승리하고 노량해전에서 퇴로를 만든 장본인이며 세키가하라전투에서 패퇴하여 가고시마로 쫓겨온다.

그곳의 개명번주 28대 당주 시마 나리아키라는 서양문화에 눈뜨고 영어를 사용했다. 1840년 아편전쟁이 발발하자 중국의 패전을 예언한다. 그가 사이고와 오쿠보의 스승이다.

1863년 사쓰에이전쟁후 1865년 19명의 사쓰마인들이 최초로 영국유학을 떠난다.

 

가고시마 미산마을의 심당길의 후예 심수관이 있다.

외무대신 시게노리는 천왕에게 항복을 건의했으나 진주만 공습을 공포하지 않아 전범으로 옥사하여 야스쿠니신사에 합사되어있다.

 

남향촌의 백제마을 만들기 사업으로 1986년 백제왕족 정가왕이 모셔신 미카도신사까지 왕래하는 사주제는 12월14일에 미카도신사에 가서 제사를 지내고 돌아오는 것이다. 부여, 청양, 공주의 민속과 흡사하다고 한다.

문화유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