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멸망이후의 지중해세계>

서기 1000년을 기준으로 이전 500년을 중세전기로, 이후500년을 중세후기로 본다.

오늘날의 튀니스, 알제리, 리비아 등은 북아프리카는 베르베르인, 무어인, 이슬람교도와 더불어 사라센이라 불린다.

이들은 해적을 업으로 삼으며 살아간다. 이탈리아, 시칠리아, 샤르데냐 등의 인근해안에서 재물과 사람들을 납치하여 인질을 되돌려주는 조건으로 돈을 번다. 주로 수도원과 교회에 이어 세 번째로 해적의 표적이 된 것은 영주의 성이나 부자의 저택이었다. 이렇게 지중해연안은 사라센의 해적 손아귀에서 전기를 벗어나지 못한다.

중세후기에 이르러서야 이탈리아 해군기에 등장하는 제노바, 피사, 아말피, 베네치아가 비로소 해적퇴치에 나서게 된다. 물론 이도시들은 평시에 이슬람권과 교역을 하는 해양도시였음은 물론이다.

로마교황이 위협을 느껴 신성로마제국 황제에게 도움을 요청하지만 황제조차도 국내문제에 정신이 없어 원정에 나서지 못하며 시간은 흐른다. 로마제국멸망후의 중세전기의 사정이었다.

이런 역사적 피해를 최대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지중해연안 도시들을 사라센의 출현을 제일 먼저 감지하여 시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사라센탑(토레 사라체노)을 세워 대처하게 된다. 피난의 시간을 벌기 위해서.

 

이슬람세력은 오랫동안 오리엔트를 지배하는 페르샤제국을 멸망시키고 바그다드를 수도로 건설한다. 유스티니아누스대제가 죽은 해인 565년 비잔티움제국의 영역은 로마, 마케도니아, 소아시아, 시리아, 팔레스타인, 이집트, 아프리카까지 다시 넓어진다. 서고트왕국과 프랑크왕국을 제하고.

 

7~8세기 이슬람세력은 타슈켄트, 부하라, 사마르칸트, 카불, 트빌리시, 바그다드, 아라비아반도, 다마스커스, 이집트, 트리폴리, 카이로안, 튀니스, 카르타고 , 타후다, 스페인의 톨레도, 코르도바까지 이른다.

반면에 비잔티움은 오늘날 터키의 서부, 그리스남부, 아드리아해 연안, 이태리반도일부, 시칠리아, 샤르데나, 코르시카로 쪼그라든다.

 

476년~1492년시기

중세전기의 지중해세계에서 주도권을 쥐고 있었던 것은 기독교도가 아닌 이슬람교도였다.

800년 프랑크왕국의 왕 샤를은 이탈리아 로마에서 교황 레오 3세로부터 신성로마제국의 왕관을 받는다. 후세사가들이 ‘유럽의 탄생’이라고 불리게 되는 중세역사상 빅이벤트였다.

700~800년에 이르는 1세기동안 이슬람의 기세는 놀라웠다.

밀라노를 중심으로 하는 주는 지금도 롬바르디아지방이라고 불리는데 이 이름은 랑고바르드족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이 시기에 이슬람의 단어가 영어권에 전파된다.

laimen narangia sukkar

badingian zafran kharshuf(아티초크)

alambig(증류기) alamnah(달력) amiral(제독)

lazwardi(감청색) diwan(세관) jasamin

alud(류트) mahazin(창고) tagwin(수첩)

tarifa(요금표) 천정(samt)

주요한 원정만 여덟 차례를 해야 하는 십자군에서 유일하게 이슬람교도를 죽이지 않고 예루살렘을 손에 넣은 사람은 바로 노르만왕조의 왕이자 신성로마제국의 황제이기도 했던 프리드리히2세이다. 그의 고향은 시칠리아섬이다.

그런데 1189년 이슬람세계의 통합을 실현한 사람은 아랍인도 페르시아인도 투르크족도 아닌 이슬람세계의 아웃사이더였던 쿠르드족 출신의 살라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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