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파도로 지은성>

김화영 선생은 파트릭 모디아노의 <어두운 상점들의 거리>의 번역가로서 지면에서 본 적이 있었다. 그는 1974년 프로방스에서 ‘알베르 카뮈의 작품에 나타난 물과 빛의 이미지’라는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젊은 날 프랑스 남부 카뮈의 무덤을 찾아보기도 했다.

 

여기서는 14개의 예술의 성을 소개하고 있다.

 

아스트레 , 바스티 뒤르페 성

1418년 주아대사를 역임한 클로드 뒤르페가 봉건영주의 성을 르네상스 양식으로 보수함으로써 아스트레의 저자인 오노레 뒤르페가 유년시절을 보낸 곳이다.

 

알랭 푸르니에는 ‘대장 몬느’를 썼다. 생푸엥성

 

라마르틴느의 성은 라마르틴느 시인 (마콩)

 

디안느 드 푸아티에 여인의 아네성

앙리2세 카트린느 드 메디치와 결혼, 슈농소성

자기가 돌본 앙리2세와 사랑에 빠짐, 앙리2세는 기마경기에서 몽고메리의 창에 죽음.

 

루이14세 프랑스아즈 도비네 , 멩트농성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대하소설 발자크, 졸라, 마르텡 뒤가르, 쥘로멩 등 한페이지 첫줄에서 다음 페이지에 끝나는 숨가쁜 문장구조

마들렌 과자, 한잔의 차, 콩브레 라는 소읍, 일리에 콩브레에 프루스트박물관이 있다.

참다운 프루스트의 성은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에 있다.

 

샤토브리앙의 콩부르성,

레조셰 세비녜성, 세비녜부인과

부르고뉴, 마리 드 랴뷰탱 샹탈

앙제성, 요한 묵시록과

프랑수아 라블레 생가, 라 드비니에르와

위세성, 뒤라스 공작부인과 관련된 성이다.

 

1516년 다빈치는 나귀에 짐을 싣고 알프스를 넘어 프랑스로 갔다. 3년전 육십이 넘어서 다빈치는 교황 레옹10세로 선출된 장 드 메디치의 후광을 업고 밀라노를 떠나 로마의 바티칸 궁전에 도착하여 3년을 그곳에서 보낸다. 라파엘로, 미켈란젤로의 위력에 밀려 이 노인은 우수와 신비에 싸인 채 고독한 생활을 영위했다. 그는 프랑스아 1세의 초청을 받아 간 것이다. 앙부아즈성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성 클로 뤼세는 비극적, 신비로운 천재의 마지막 3년을 보내게 된다. 수로공사, 해부학이론서, 도시계획, 기계공학, 동력학의 원초적 대담한 꿈의 문을 최초로 열었다. 과학적 정열의 화신이었다. 이탈리아에서와 달리 거리낌 없이 말할 수 있고, 마음대로 계획한 일들을 실험할 수도, 공상에 잠길 수도 있게 된 노인이 어떻게 프랑스에서의 3년동안 이렇다할 업적을 남기지 않은 것은 미스테리다.

 

발자크의 사셰성

내가 투렌스를 왜 사랑하느냐고 이제는 더 묻지마라.

나는 예술가가 예술을 사랑하듯이 이 고장을 사랑한다. 펠릭스 드 방드네스의 어린시절이 고독했듯이 발자크의 어린시절은 고독했다. ‘고리오 영감‘, ’절대의 탐구‘, ’ 골짜기의 백합‘의 산실이었다. 발자크의 어머니는 사셰성 성주의 사생아를 낳았다. 지금은 발자크의 기념관이 되었다.

 

조르주 상드의 노앙성

페르 라셰즈 묘지는 삶의 마지막 성채

나폴레옹은 파리 앵발리드의 붉은 대리석 석관 속에 ,

빅토르 위고와 에밀졸라는 판테옹 신전에,

보들레르, 모파상, 사르트르, 시몬 드 보봐르는 파리 몽파르나스 묘지에 누워있다.

라셰즈묘지는 한번도 가보지 못한 죽음의 성을 겉으로 드러내 보이는 넓고 한적하고 장엄한 공간이다. 1682년 라셰즈 신부가 이곳에 휴양소를 짓게 했다.

1803년 파리시는 브로니아르의 설계에 따라 이곳에 거대한 묘지를 만들다.

쇼팽, 오스카와일드, 알프레드 뮈세, 발자크, 에디트 피아프, 폴 엘뤼아르, 프루스트, 알퐁스 도데, 기욤 아폴리네르, 들라크르와...

 

 

 

사막의 사진을 찍은 사람은 ‘마담 보봐리’의 작가 귀스타브 플로베르의 친구인 막심 뒤캉과 둘이서 동방여행중 카이로에서 만난 여관 주인 이름이 부바레였다. 그것이 소설 속 ‘보봐리’라는 이름의 기원이다. 장장 1년8개월이나 계속될 동방여행은 6개월에 걸친 긴 준비와 많은 비용을 투자한 것이었다. 그 비용은 크루아세 별장의 땅과 건물의 가격에 미치는 2만7500프랑에 이른다. 저자는 지금 ‘마담 보봐리’의 무대인 ‘리’마을을 찾아간다. 플로베르 사후 136주년이다.

1857년 마담 보봐리가 출간된지 그 작품이 실제인물을 등장시킨 모델 소설이라는 소문이 파다했다. 친구 부이예가 플로베르에게 제안한 주제는 바로 이름없는 작은 마을에서 네덧 사람에 불관한 인물들을 중심으로 연출된 이야기를 소설가는 즉시 이 주제를 선택하여 집필을 시작했다.

저자는 노르망디지방 루앙시에 진입하니 세느강이 보였다. 아마 2차대전 중 폭격이 엄청 심했으리라. 첫 방문지는 플로베르의 첫 장작실인 크루아세다. 크루아세는 플로베르 사후 조카딸 카롤린 아마르에게 유산으로 남겨진 것이다. 그는 밤을 새워 쓴 글을 고치면서 문장의 리듬과 운을 테스트하기 위하여 낭독하는 버릇이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고함치는 집’이다. 이곳은 아베 프레보가 ‘마농 레스코’를 쓴 곳이라고 전해진다. 그는 이곳에서 ‘성 앙트완느의 유혹’, ‘마담 보봐리’, ‘살람보’, ‘감정교육’을 쓴 플로베르문학의 산실이다.

모네가 그린 루앙 대성당이 있는데 루앙 시립병원 옆에 플로베르박물관이 있다. 그의 아버지는 외과의사 아쉴 플로베르박사이다. 그는 사망시 80만 프랑의 유산을 남겨 루앙에서 가장 부유한 집안이 되었다.

모뉘망탈 묘지에 플로베르 가족묘와 루이 부이예의 묘가 있다. 리마을에 르 보봐리식당이 있다.

왕의 궁, 왕비와 시인의 감옥 콩시에르즈리(퐁토샹주 다리옆)는 파리의 최고법원으로 사용되었다. 콩시에르즈가 거처한 곳이라는 뜻이다. 봉베크탑(떠벌이 탑 : 고문에 못이겨 죄수들이 입을 여는 곳)과 벽시계탑이 있다.

발자크가 창조한 탈옥수 보트랭은 ‘고리오 영감’에 보케르 하숙집에서 신비에 싸인 인물로 등장한다. 밀고에 의해 경찰에 체포되고 그의 진짜신분은 ‘불사신’이란 별명을 가진 탈옥수 ‘자크 콜랭’임이 밝혀진다. 그는 발자크의 다른 소설에서도 연이어 등장한다.

바로 이 감옥을 거쳐서 단두대의 이슬로 사라져간 귀인들로는 루이 16세의 왕비 마리 앙트와네트, 왕의 누이 엘리자베드, 시인 앙드레 셰니에, 과학자 라브와지에, 당통, 로베스피에르와 생 쥐스트, 푸키에 텡빌, 미남시인 뤼시앵 등이다.

루브르 미술관은 무려 7세기에 걸쳐 세워진 역사적 건축과정이고 225개의 실과 화랑으로 이뤄지며, 수많은 미술품들의 수집과 진열이 되어있다. 원래 루브르궁과 튈르리 궁이 합쳐져서 만들어졌다고 한다. 여기에 건축가 I.M 페이가 유리피라미드를 추가했다. 세느강 옆에 위치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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