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토릭샘 리스 지음｜정미나 옮김청어람미디어 | 304쪽｜1만5000원우리는 본능적으로 수사학(修辭學·rhetoric)을 쓴다. 식당에서 좋은 자리를 부탁할 때, 보험사와 언쟁할 때, 당근이 싫다는 아이를 어르는 말 속에도 그것이 들어 있다. "나는 왜 자식을 둘이나 낳았을까?"라는 푸념에서 수사적 양념을 걷어내면 이렇게 된다. "저 말썽꾸러기 녀석들 때문에 조용할 날이 없어."영국 저널리스트인 저자는 "언어가 공기라면 수사는 날씨와 같다"고 말한다. 포근한 봄날부터 천둥 요란한 날까지 수사는 진폭이 크다. 수사를 안다는 것은 정치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