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걷는다.

이책을 읽은지는 꽤 오래되었다.

터키의 이스탄불에서 출발하여 중국 서안까지의 여정을 쓴 책이다.

이책을 읽을때는 내게 무한한 인내심을 요구했다.

사진 한장 실리지 않은 무지막지한 3권의 두꺼운 여행기였기 때문이다.

여정은 3년에 걸쳐 연속적으로 코스를 이으면서 여행하여 책을 완성했다.

저자 베르나르 올리비에(74세)는 프랑스의 기자출신인데 퇴직후 여행을 감행한다.

 

이책을 읽을 때는 아직 터키를 다녀오기 전이었다.

터키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이 보였다. 아마도 쿠르드반군과의 국지전때문인지 터키에는 군인이 많다고 적고 있었다.

하지만 무슬림들은 우리의 시각과 달리 순박한 사람들이었다.

가는곳마다 평화로웠으며 농산물이 풍부했다.

되네르케밥, 락쿰,항아리케밥, 피데, 헬와, 쾨흐테, 라크술, 커다란 트레비존빵 등이 대표적음식이다.

가는 곳곳마다 여행자에게 친절을 베푼다.

그는 카트를 끌고 이 여행을 하였다.

내가 터키에 가서 놀랜 것은 터키 땅의 거대한 넓이 때문이었다.

국토면적이 한국의 8배크기이다.

그 거대한 땅을 지키려면 군인이 많을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는 올래란 말이 없었고 유럽에서는 트레일이라고 했었다.

 

며칠전  그가 신문에 소개되었다.

프랑스, 기자출신, 나는 걷는다  를 보니까 생각이 난 것이다.

그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 그가 여행을 했으니 반드시 사진을 찍고 간직하고 있을 것이다.

그 사진을 넣어서 책의 개정판을 내라고 권하고싶다.

아무래도 문자만으로는 여행의 감흥을 제대로 전달하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그는 기자였지 전문작가는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는 벌써 한국을 세번 다녀갔고 이번에는 '월드 트레일 콘퍼런스'에 강연자로 초청돼 방한했다.

그는 제주도의 풍광에 홀딱 매료되어 있었다.

그가 이책을 쓰게된 배경을 일부 소개한다.

 

"예순 살에 은퇴하고 우울증이 찾아왔다. 무기력한 마음에 자살을 시도한 적도 있습니다.

그러다 걷기를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산티아고가는길'을 혼자 걸었고,

1999년부터 2002년까지 터키 이스탄불에서 중국 서안까지 혼자 걸었습니다.

그 경험을 토대로 책을 펴냈고, 그책의 수익으로 탈선청소년 교정단체 '쇠이유'(Seuill,경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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