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들의 도시 피렌체>

피렌체는 르네상스가 시작된 로마멸망이후의 도시국가이다.

도시를 소개하는 책은 아마 이책이 처음이 아닌가 싶다.

여기서는 단테, 보카치오, 페트라르카, 지오토, 기를란다요, 베로키오,메디치가 그리고 그가 후원했던 도나텔로, 브루넬레스코, 라파엘로, 보티첼리, 미켈란젤로 그리고 다빈치, 마키아벨리, 칼릴레이 등등 셀 수없는 예술가와 과학자가 태어나 활동하면서 세상을 새롭게 해석한다.

유럽역사가 피렌체에서 완벽한 변곡점을 이루었고, 우리는 이것을 피렌체가 이룩한 인문주의와 르네상스의 시대라고 부른다.

다른 도시같으면 박물관에 가야만 볼 수 있는 천하의 명작들이 피렌체 거리에는 아무렇지 않게 서 있다. 미켈란젤로의 작품, 브루넬레스코의 산타마리아 델 피오레 성당의 돔, 도나텔로의 조각작품이 감상자를 내려다본다. 또한 우피치 미술관을 가득 메운 르네상스의 보물들은 보는 사람들을 주저앉게 만든다고 한다.

피렌체의 도시 경계선이 외곽으로 확장됨으로써, 그동안 성 밖에 있던 주요성당과 수도원들이 피렌체 도시내부로 포함되므로 종교의 세계에 노출되었다.

14세기 피렌체의 사회적 갈등과 긴장은 기벨린당과 겔프당의 각축전에서 출발되었다.

기벨린당은 유럽의 세속권력을 상징하던 신성로마제국의 황제를 지지하고, 겔프당은 교황의 종교적 권위를 추종하는 종교적 노선을 따랐다.

한편 경제단위였던 길드는 피렌체 시민들에게 강력한 시민의식을 심어주었다.

그리스.로마문명의 부활을 시도했던 창조적 재생운동이라고 한다면 페트라르카이다. 단테가 토스카나방언으로 르네상스를 시작했다면, 페트라르카는 유려한 라틴어로 고전부활의 르네상스를 본궤도에 올려놓은 장본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는 찬란히 빛났던 고대 로마문명의 시대, 어둠의 중세, 그리고 새롭게 부활하는 인문주의의 시대로 3등분함으로써 ‘르네상스’라는 새로운 개념의 기초를 놓았다.

흑사병의 충격이 가시던 1350년 보카치오는 나폴리에서 피렌체로 귀환한 페트라르카를 처음 만난다. 그리고 페트라르카는 평생 스승이자 친구로서 보카치오와 함께 활동한다. <데카메론>을 한창 쓰고 있을 때 만났던 페트라르카는 보카치오에게 신선한 문학적 자극이 되었다.

작가의 글이 화가를 포함한 예술가들에 의해 회화, 조각, 건축의 시각적 표현으로 가시화되었다. 이 새로운 시대의 문화확산이 정점에 달했을 때 피렌체에 나타났던 인물이 바로 14세기의 위대한 화가 지오토이다.

지금도 위용을 자랑하고 있는 산타 마리아 델 피오레성당의 종탑을 처음 설계한 사람이 바로 지오토다. 바르디 채플에는 성 프란체스코의 일생이 그려져 있다.

1414년부터 18년까지 소집된 콘스탄츠 공의회에서 프랑스의 베네틱투스13세와 이탈리아의 그레고리우스12세, 그리고 피렌체의 지지를 받았던 요하네스23세를 폐위시키고 그대신 로마교황청만 인정하되 새로운 교황으로 마르티누스5세를 즉위시켰다. 이를 종교의 타락으로 보았다.

알베르티는 자신의 이론대로 고대로마건축양식을 모방하여 피렌체에서 처음으로 르네상스스타일의 건축물 <루첼라이 저택>을 건축했다.

브루넬레스코의 두오모 돔은 거대함과 아름다움이 동시에 조화를 이룬 보기 드문 작품이다.

알베르티는 로마에서 귀환한 브루넬레스코와 교류하면서 선원근법의 이론적 기초를 완성하게 된다.

두오모박물관에 가면 브루넬레스코의 흉상, 성당과 돔 건축에 사용된 도구, 미켈란젤로의 <피렌체 피에타>와 도나텔로의 여러작품이 소장되어 있다.

미켈란젤로 전에 도나텔로가 있었다. 그를 키운 것은 코시모 데 메디치다. 도나텔로의 첫 미술 스승은 기베르티였다. 성 세례요한 세례당 청동문 제작공모전에서 브루넬레스코와 경쟁했던 인물이다. 그러나 도나텔로는 스승의 경쟁자였던 브루넬레스코와 친구가 된다.

피렌체 도심에 있는 오르산미켈레 성당의 외벽, 도나텔로, 기베르티, 베로키오 등이 제작한 걸작 조각상이 장식되었던 곳이다.

그의 작품으로 <교황 요하네스23세의 영묘> <칸토리아><수염이없는 선지자><하박국선지자><막달라마리아><유디트>산 로렌초 성당의 <청동설교단>이 있다. 코시모의 유언대로 그는 산 로렌초성당에 같이 묻혔다.

미켈로초는 코시모가 등용했던 피렌체의 건축가이자 조각가이다. 메디치 리카르디저택을 설계했다. 그 중정은 수도원에 들어온 것처럼 고요함이 느껴진다. 그 외에 <산 마르코성당과 도서관>이 있다.

베노초 고촐리는 미켈로초의 조수였다. <동방박사의 행진>을 그렸다.

베로키오는 그가 남긴 작품보다 레아나르도 다빈치의 스승이었다. 다빈치를 만나고 더 이상 그림을 그리지않았다고 한다. 그는 자신의 공방에서 다빈치, 보티첼리, 페루지노, 기를란다요, 루카 시뇨렐리 등을 양성해냈다.

다빈치는 어디를 가나 가지고 있던 작은 수첩에 떠오르는 모든 생각을 기록으로 남겼다.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기록해두었기 때문에 풍부한 이야깃거리를 남긴 예술가이다.

다빈치는 불운했고 예술에 대한 이해가 탁월했지만 그 어는 것도 끝내지 못한 약점을 갖고 있었다. 그의 이상은 고매했다. 그리고 그의 손이 아무리 뛰어난 솜씨를 가졌다해도 그 이상을 실현할 수는 없었던 것이다.

한때 그는 미켈란젤로와 경쟁이 붙어 베키오궁전의 회의장을 장식하라는 임무를 받기도 했다. 대기원근법은 전적으로 다빈치의 노력으로 확립되었다.

스승을 아예 무시했던 미켈란젤로와 달리 라파엘로는 착하고 충실한 페루지노의 제자였다.

<방울새의성모><의자의 성모> <성만찬에 대한 논쟁><아테네학당>뜽이 남아있다.

메디치가문의 역사는 350여년으로 끝난다. 피렌체의 군주가문, 교황을 두명이나 배출한 종교명문가, 프랑스왕비를 두명을 배출하는 가문이었다.

은행본점으로부터 시작된다.

조반니는 처음엔 정치에 관심을 두지 말라고 가훈을 두었다.

피렌체공의회를 유치한 2대 코시모는 동방교회로부터의 신플라톤주의로 새로운 세계관의 등장을 의미한다. 3대 로렌초는 미켈란제로를 로마로 파견하여 시스티나예배당의 내부장식을 돕게 했다.

1494년 메디치가문이 피렌체에서 추방되었을때 레오10세는 도서관자료를 로마로 가져갔다. 클레멘스7세는 도서관자료를 다시 고향 피렌체로 보낸다.

코시모의 후원을 받은 피치노는 모세와 플라톤의 일치를 통해 기독교신앙과 그리스철학의 원류를 합치시키는 놀라운 사상적 통합을 시도했다. 폴리치아노와 미란돌라가 협력했다.

보티첼리의 <비너스의 탄생><동방박사의경배><팔라스와켄타우로스>등은 우피치미술관에 소장되어있다.

미켈란제로는 로렌초의 후원을 받으면서도 공화제에 대한 애착을 가지고 피렌체를 떠나기도 했다.

그는 <다비드><시스티나예배당의 천장화>산 로렌초성당의 파사드장식, 메디치도서관, 산로렌초의 신성구실 건축,성베드로성당에도 손길이 남아있다. 신과 같은 존재다. 유모에게 맡겨져 자랐는데 특이한 점은 유모의 아버지와 남편이 모두 채석장인부였다고 한다. 그는 지오토와 마사초에게서 많은 영향을 받았다.

또한 피치노, 폴리치아노, 미란돌라가 사상적 배경이 되었다.

유작으로<계단의성모><켄타우로스의싸움><바쿠스><다비드><도니톤도><느무르공작 줄리아노의 영묘><우리브노의 공작 로렌초의 영묘><피렌체피에타> 가 있고, 산타 크로체 성당에 잠들어 있다.

 

외국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