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의 물건>

이 사람은 명작스캔들에 나와 한번 유명세를 타더니 속칭 명사들과 어울리며 자기를 과시하는 속물이다. 김정운 교수는 남자들에게 아주 곤란한 말만 골라하는 여성호르몬이 풍부한 여자같은 남자이다.

우리의 삶이 재미없는 이유는 선택의 자유를 박탈당했기 때문이란다. 자꾸 반복적으로 한 이야기를 하고 또 하는 이유는 뭔가 심리적으로 막혀 있기 때문이다. 선택의 자유는 인간존재의 근거란다. 심리학에서 이 선택의 자유와 아주 비슷한 개념이 내적 동기란다. 재미나 즐거움과 같은 내면의 욕구를 의미한다. 자신이 진짜 원하는 일을 선택해서 하라고 곳곳에서 부추긴다. 넛지 같은 개념은 방향만 은근슬쩍 제시하고 최종결정은 스스로 내리도록 해야 행복해한다는 것이다.

-김갑수 시인

나는 그를 십여년 전 심야에 나오는 문학 프로그램에서 처음 보았다.

“사람은 행복해지기 위해 산다는 것처럼 거짓말은 없는 것 같아. 자신이 행복한가, 불행한가에 대해 생각하는 순간부터 불행해지기 시작하는 거야. 시공간을 인식하는 순간부터 인간은 불행해질 수밖에 없어. 시공간은 제한되어 있기 때문이지.

물건에 헌신하다 보면 내가 사라지지. 행복과 불행에 대해 생각하지 않게 되는 거야. 빠지고 몰입하는 거라고. 자아라는 주체로 서는 게 아니라 대상에 함몰되는 거지. 돈이나 밥이 아닌 다른 것에 함몰되는 것은 참 근사한 거야.“

-이어령

“ 김교수, 내가 혼자 하는 것은 정말 잘하는데..지금까지 한 번도 실패한 적이 없는데..다른사람 들 하고 같이 일하는 것은 매번 이렇게 힘이 드네. 다시는 사람들하고 함께 하는 일은 하지 않겠다고 속으로 맹세를 했는데...”

그에게는 책상과 작업대가 있다. 총 여섯 대의 컴퓨터를 갖고 있다. 이 컴퓨터들은 스마트싱크라는 프로그램으로 서로 연결되어 한 컴퓨터의 데이터베이스에 변화가 생기면 모든 컴퓨터가 따라 변한다.

종이 위에 쓴 내용이나 말하면 녹음되는 내용이 컴퓨터로 바로 전송되는 시스템도 갖추고 있다.

그는 책상에서 책의 사열을 받는다고 한다.

-신영복

그를 생각하면 이 무더운 여름 날씨가 되면 그는 그 좁고 뜨거운 감방에서 어떻게 여러사람과 지냈는지 그 생각이 먼저 떠오른다.

그가 감방에서 가족에게 편지를 쓴 외면적 이유는 검열하는 사람들에게 뭔가 무너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다는 그런 고집이 있었다고 한다. 그는 할아버지 밑에서 붓글씨를 배웠다가 감옥에 정향선생이 찾아와 글씨를 가르쳐 주었다고 한다.

그가 쓴 서체는 엽서체가 된다.

-차범근

1972년부터 최연소 국가대표, 분데스리가 308경기 출장(98골)...피파선정 아시아 최고의 축구선수...

차범근 독일에 있을때 아침에 빵을 사와서 계란과 잼을 발라 먹던 시절을 행복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차는 한 독일선수가 뒤에서 고의적으로 무릎으로 요추를 가격해 6개월의 결장을 해야 했다. 보험에 들지 않았던 차는 생각 끝에 그 선수를 고소하지 않기로 했다. 용서합니다. 라고 선언했다. 아시아의 가난한 나라에서 온 순박한 청년이 독일사회에 엄청난 휴머니즘을 던진 것이다.

여기서 독일사람 들은 차를 좋아한다 에서 ‘사랑한다’로 바뀌면서 영원히 기억속에 남게 된다.

-문재인

나는 그가 이번 대선에 출마하지 않기를 바랬다. 노무현전대통령이 정치하지 마라고 유언했기 때문이다.

“...지금은 그분에 대한 의리와는 다른 차원의 일을 하는 거예요. ....아, 이러다가 역사가 거꾸로 갈 수도 있겠다, 이런 위기감이지요.“

-안성기

타인과의 관계에 항상 일정한 경계를 긋는 그의 혼잣말습관과 그림 그리기는 아주 잘 어울린다. 그의 골프 플레이는 아주 정교하고 섬세하다고 한다. 자기중심언어는 자신의 내면의 느낌을 자연스럽게 표현할 수 있는 수단이 박탈된 경우에 나타난다고 한다.

“상이 중요한가 기본이 중요하지.”

메소드 연기만이 진정한 연기라고 생각하는 사회에서 그는 어느 맥락에서 어떤 연기를 하든 자신의 색깔을 잃지 않는 배우들이 서사적 연기의 범주에 속한다고 한다. 시나리오의 자연스러운 흐름에 자신을 맡기는 역할을 선호한다.

-조영남

아주 자유스러운 인간이다.

그를 가르켜 페티김과 함께 한국적 모더니티의 씨를 뿌렸다고 지칭한다.

'비현실적인 낙관주의‘

이것 때문에 그토록 오랫동안 대중매체에서 활동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그는 지금까지 10권의 책을 썼다고 한다. <맞아죽을 각오로 쓴 친일선언>으로 그는 진짜 거의 맞아죽기 직전까지 갔다. 그 후로 그는 1년 6개월 동안 침묵을 지켜야했다. “야, 시련을 겪어야 해. 그래야 큰다.”

그는 결혼중임제를 공약으로 걸면 바로 당선된다고 자신한다.

-김문수

“역사상 오늘의 대한민국보다 위대했던 적은 없다.”

그는 변절했다.

“...서울시 다음으로 예산이 많은 경기도 지사님이 스타일은 함경북도 지사 스타일이에요...”

1990년 독일이 통일되고 사회주의가 무너졌다.

“괴로웠지. 아직도 괴롭지....내생애에 많은 사람들의 혁명적 열정과 헌신, 조직을 위해서...당대에 되지 않는다.....한 방의 혁명은 ....없다는 거지.”자신이 선택한 가치에 헌신할 따름이다.

“천재의 기억보다 바보의 기록이 정확하다.”

흑백논리를 거부한다. 일장일단이 있다고 보는 것이다.

그런데 박정희와 이승만의 동상을 세우자는 그의 견해에 동의할 수 없다.

그리고 경기도지사직 선거에 나오면서 대선불출마를 언급했던 그가 다시 대선에 나온 것은 모순이라고 본다. 차라리 그가 말한 것을 지키는 도덕성이 더 중요하다고 본다. 그래야 그에 대한 신뢰성이 더 두터워질 것이다. 그렇다면 차기에 그는 분명히 당선될 수 있다고 본다.

-유영구

명지대 도서관을 방문한 적이 있지만 그는 전혀 모르는 사람이다.

그는 지도는 세계를 바라보는 관점을 반영한다고 주장한다.

고서, 고지도를 모으는 일은 재미있고 보람도 있다고 한다.

그의 인간관계는 특이하다. 여,야,좌,우가 없다. 화이부동을 언급한다.

한상에 둘러서 먹고 마셔야 친한 거다.

-이왈종

왜 도대체 대한민국 남자들은 행복하지 못할까?

그가 제주도에 1990년에 내려와 5년 동안 그림만 그렸는데 그동안 그에게 밥을 먹인 사람이 있었다.

김철호. 그가 고혈압으로 죽자 그를 위해서 특이한 도자기 향로를 만들었다.

자기가 지금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지 끊임없이 돌이키지 않으면 , 자신도 모르게 무언가에 집착하게 된다. 집착은 반드시 자신에게든 남에게든 상처를 남긴다고 한다.

전통을 지킨다는 것은 계속 발전시킨다는 것과 같은 이야기라고...

그냥 생각나는 것을 바로 그려라...

조선일보에 연재된 이영희의 <노래하는 역사>의 삽화를 그리면서부터 그의 에로티시즘은 더욱 과감하고 노골적이 된다.

골프공에도 체위를 그렸다.

-박범신

어머니가 굉장히 히스테릭하셨어. 아무 희망도 없이 부대끼며 살아야 하는 40,50년대의 삶이었으니까 . 그 분풀이를 할 곳이 없잖아. 그걸 가족끼리 한 거지. 만날 싸워요.

굴뚝옆에 쭈구리고 있다가 잠잠해지면 부엌에 가서 보리밥 들고 장독대가서 고추장 넣어서 혼자 먹는 거야.

그는 문학순정주의를 주장한다.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