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제국멸망사>

제1편 서설

제2편 역사

제3편 산업

제4편 문화와 예술

제5편 사회제도

제6편 결론

원래 헐버트의 원저는 장 구분이 없으나 여기서는 편의상 구분지어 분류되었다고 한다.

또한 당시 우리나라의 문물과 풍속과 전통에 대한 자세한 기록과 사진이 실려있다.

과거 명성왕후의 사진으로 오인되었던 어느 귀족부인의 사진이라든가, 동십자각인지 서십자각인지 사진이 보인다. 남대문 양옆의 사가들 모습 등 중요한 사진들이 실려 있고 때에 따라서는 우리의 민속을 잘몰라 오기한 곳이 몇군데 있음을 알리고 있다.

 

한국은 고종의 뜻에 따라 신교육기관인 육영공원을 설립하고 미국공사인 푸트에게 미국인교사 3명을 보내줄 것을 요청한다. 미국무성의 교육국장 이튼은 지난날의 친구인 칼빈에게 그의 아들을 한국에 보내줄 것을 권고했다. 이를 계기로 헐버트(1863~1949)는 1886년 7월 한국에 도착한다. 그러나 생도들이 부패한 관리의 자식들로서 학업에 열성을 보이지 않자 1891년 12월 육영공원의 교사직을 사임하고 유럽을 거체 귀국했다.

1892년 7월에 일시 귀국한 아펜젤러목사를 만나 한국에서 다시 봉사할 것을 권유받고 1893년 9월에 가족과 함께 재차 한국에 입국했다.

1907년 7월 헤이그에서 만국평화회의가 개최된다는 것이 세상에 알려지자 그는 고종황제의 밀령을 받아 4월에 출발 , 스위스를 거쳐 헤이그에 이르러 을사보호조약이 일본의 강압에 의한 것임을 각국 대표에게 알리고, 한국대표가 본회의에 참석할 수 있도록 주선해달라고 러시아 대표이며 회의 의장인 네리도프에게 호소했으나 아무런 소득이 없었다.

1945년 해방이 되자 한국의 유지들은 그가 한민족을 위해 노력했던 옛일을 고맙게 여겨 한국방문을 주선한다.

1949년 7월 이승만의 초청을 받아 배편으로 인천에 도착했다. 이미 86세의 고령인 그는 오랜 선편의 여행으로 극도로 쇠약해져 청량리 위생병원에 입원했으나 그가 한국에 온지 꼭 1주일 되는 8월 5일 오후1시에 영면했다. 그의 소망 < 웨스트민스터 사원보다는 한국의 땅에 묻히고 싶다>대로 양화진 외국인 묘지에 안장됐다.

 

한국의 언어가 남인도의 드라비다인의 언어와 신기할 정도로 비슷하다는 사실을 발견한 것은 프랑스의 선교사들이었다. 처음에는 인도에는 우랄알타이어계에 속하는 인종과 밀접한 인종이 살고 있었으며, 아리안족의 정복자들이 인도를 점령할 때 그곳의 이전주민들이 미얀마와 말레이반도로 이주하여 그중 소수가 대만으로 유구를 거쳐 마지막으로 도달한 곳이 한국의 남해안과 일본으로 추측되고 있다.

...한국인에게 근접하여 그들과 같은 의견에 도달하는 것은 일본인이나 중국인의 경우보다 더 용이하다고 말할수는 있다. 어느 의미에서 보면 서양인과 중국인 및 일본인과의 기질상의 차이는 한국인과 서양인의 차이보다 더 심한듯이 보인다...

 

첫째 극동의 여러 민족 중 경험자들에 의하면 한국사람을 이해하거나 그들과 친숙해지는 것이 일본인과 중국인을 이해하는 것보다 더 용이하다고 한다.

두 번째는 종교적인 것이다. 유교는 신비적인 요소가 전혀 없기 때문에 한국인과 같은 사람들의 종교적 갈망을 충족시켜 줄 수가 없는 것이다.

...기독교가 가장 합리적이고도 가장 신비한 것으로 인간적으로 표현해본다면 한국인에게 가장 적합한 종교였다.

셋째로 한국인들이 가지는 특성으로는 그들이 인정스럽다는 점이다.

 

세종이 발명한 닿소리는 성질상 산스크리트어임은 물론이며, 홀소리는 모두가 고대중국의 문장문자의 가장 간편한 자획에서 취한 것이다...

 

...양국의 정책이 본질적으로는 이기주의적이었지만 러시아가 추구했던 정책의 성공은 러시아가 접촉했던 민족의 분열과 파멸을 의미하는 반면에 일본이 추구했던 정책의 성공은-만약 일본이 그러한 성공을 볼 수가 있었더라면-극동의 재건을 바라는 것이었다고 주장하는 오늘날의 역사적 기록중에서 어느 것이 옳고 그른가의 여부를 말할 수 있을 것이다...

헐버트는 당시 암울한 조선의 현실을 보면서도 장래의 밝은 미래의 가능성을 예견하고 있었다.

다큐멘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