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명리학 이야기>

조용헌의 강호동양학 이야기책은 읽기가 부담스러울 정도이다. 왜냐하면 중간에 책을 놓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는 말한다. “ 강호동양학과 강단동양학의 차이는 강단을 등지고 재야로 나왔을 때에도 밥을 먹고 살고 있으면 강호동양학인 것이다. 도올이 가장 대표적 사람이라고...” 그런데 요즘들어 생각하게 되는 것은 사주팔자와 관상이라는 것에서 우리가 진작 알아서 생활에 대처해야 하는데 정작 중요한 것을 서양학문을 받아들이면서 패대기쳐 놓고 한의학만 살아남았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왜냐하면 윤회와 관상에서 우리는 미래예측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것도 엄연히 학문으로서 자리를 잡아야 한다고 본다. 왜냐하면 조상들이 이미 그 기록을 남겨놓았기 때문이다. “잉크방울은 핏방울보다 진하다.”

 

한․중․일의 사주팔자의 대가들을 살펴본다.

일본에서는 아베다이장(阿部泰山)은 메이지시대 중일전쟁시 종군기자로서 북경에 주재하고 있었다. 그의 사후 제자들이 간행한 것은 <아베다이장 전집>6권이다. 일본에서는 추명학이라고 한다. 중국은 韋千里는 마오쩌둥 등장후 홍콩으로 망명하였기 때문에 홍콩,대만에서 활동했다. 이병철과도 만난 적이 있는데 유일하게 그는 理判(본체의 세계)과 事判(현상의 세계)를 종합하여 이사무애의 경지를 추구한 인물로 보고 있다.

한국에는 이석영(1920-1983)이 사주첩경6권을 저술하여 남겼고, 도계 박재완(1903-1992)은 명리사전과 명리실관을 남겼고, 박정희의 사주를 어려서 맞춘 제산 박재현(1935-2000)

경국대전의 음양과를 보면 천문학, 지리학, 명과학이 있는데 명과학이란 사주팔자에 능통한자를 관료로 채용하는 과목이었다고 한다.

원천강은 관상을, 범위수는 택일을, 서자평은 사주팔자를 담고 있다.

성삼문은 그 조부가 출태시를 조절하기 위해서 며느리에게 세 번 물었다하여 三問이라 짓게 된다.

 

10월,11월,12월은 해, 자, 축으로서 水로 보고 , 사, 오, 미는 火로 본다.

丙은 火로 , 申, 壬은 水로 본다.

운부대사의 자료를 갖고 있는 영남대 정석종교수가 그 자료를 황석영에게 넘겨서 <장길산>이 탄생했다고 한다. 운부와 정진인의 사주는 지지가 巳 辰 巳 辰이고 천간이 戊 戌 戊 戌로서 사가 용이 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水-정력, 好酒 , 숫자 1, 6을 뜻하고

火-언벽, 담백, 2, 7

木-고집스럼 3,8

金-결단력, 냉혹, 4,9

土-신중, 인색 5,10 을 뜻한다.

관상은 불교의 돈오(갑자기 깨달음)으로 사주는 점수(오랬동안 갈고 닦음)로 비유된다.

 

역문관 유충엽으로부터 들은 바에 의하면 백운학은 청도사람으로 일허선사에게서 <神相全篇>이란 관상학의 교과서를 물려받는다. 일허선사로부터 애꾸가 되어야 관상을 정확히 볼 수 있다하여 담뱃대로 한 쪽 눈을 지지고 관상가가 된다. 그래서 13세 소년 명복에게서 제왕의 관상을 보게 된다.

부산 피난시절 서울대 동양학과 교수 이열모는 김경운과 같은 방을 쓰면서 그의 미래를 듣는다.

저자는 고천문학을 배우기 위해 권영원선생을 만나는 중에 김경운이야기를 하게 된다. 김경운은 무주사람으로서 숯장수를 하면서 과객의 관상을 보면서 실전연습을 했다고 한다. 충남대교수 이정호를 만난 김경운은 그를 보고 <정역>을 배울 것을 권한다. 그는 계룡산 국사봉아래 향적산방에서 정역을 연구한다.

한국의 도맥은 이토정-이서구-이운규-김일부로 이어진다.

사주팔자와 관련된 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주로 서북출신으로서 차별과 소외감을 갖고 있었다고 한다. 이석영의 매형의 사주는 戊申-丁巳-己卯-庚午로서 명이 짧아서 요절할 것을 조부가 알고서 말렸는데도 식구들이 말을 안듣고 혼인하여 나중에 조부의 뜻에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

 

도계로부터 훗날 고시합격을 예고하여 검사가 된 백영관(가명)이 그가 고시공부하듯이 명리학 서적을 독파하여 쓴 책이 <사주정설>이다. 검사이기 때문에 가명을 쓴 것이다.

 

저자가 <명리실관>을 보면서 당혹스러워 한다. 경오-기축-기축-무진에서 여자사주를 해석하는데 “40세에 이르러 모든 사람이 신뢰하고 존경한다. 43~44세는 구리기둥에서 좀벌레가 생기는 격이라 믿는 곳에 피해를 입으니 이 역시 운수소관이다.”에서 구리기둥을 해석하지 못하는 것이다. 이런 것들이 직관력에서 나온다고 한다.

곽면우는 구한말 영남의 유학자이자 독립운동가이다. 그의 문하에서 도계는 그의 문하에서배웠다. 곽은 도학에도 깊은 조예를 지녔다고 한다.(소설 丹에도 소개됨) 그 계보는 곽면우-정봉강-이환조-박의산(저자의 스승)로 이어진다.

저자가 제산의 배후를 추적하면서 개운조사파가 나온다. <선불가진수어록-性命쌍수가 핵심>과 <정본 능엄경>이 전해지기 때문이다.

문경읍 화북읍 장암리 용유동계곡에 가면 ‘洞天’이라는 글씨가 각인되어 있는데 이는 개운조사가 주먹으로 새겼다고 한다. 충북영동군 매곡면 노천리의 효창선원이라는 암자에서 제자인 윤양성 스님을 만나기 위해 개운조사(1790년생)가 나타났다는 1993년4월에 발행된 잡지<신시>에서 다루고 있다. 일반인은 믿기 어렵다.

함양 백운산 상연대는 수도처로 유명한데 그것은 바로 물소리를 듣노라면 온갖 시름이 사라지는 경험을 하게 되기 때문이라고 한다. 또 한갈래는 백운산인 윤청허 선사이다.

 

박정희는 1917년 9월 30일 인(寅)시 생이다. 이를 간지로 옮기면 정사(丁巳)년, 신해(辛亥)월, 경신(庚申)일, 무인(戊寅)시가 된다. 이 사주의 특징은 지지의 네 글자가 사주족보에 올라 있는 ‘인신사해(寅申巳亥)’를 다 갖추었다는 점이다. 이런 사주를 그쪽 전문용어로는 ‘사맹격(四孟格)’, 쉬운 말로는 ‘제왕격’이라고 한다.

 

일본의 평민 영웅 도요토미 히데요시(豊臣秀吉)의 사주가 바로 사맹격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6·25가 끝나고 1953년 11월 25일 육군 준장에 진급한 박정희는 그 해 말 미국 포병학교로 유학을 갔다. 그리고 귀국해서는 2군단 포병사령관, 포병학교 교장, 제5사단장을 역임했고 1956년에는 육군대학에 입교했다.

 

1958년 육군 소장에 진급한 박정희는 1군단 참모장, 6관구사령관을 거쳐 1960년 1월 21일에는 군수기지 사령관으로 부산에 부임했다. 여기에서 그는 경남 함양 출신의 박재현(朴齋顯)이란 젊은이를 만난다. 계급은 일등병이었다. 어려서 신동 소리를 들었다는 그는 거창농고를 졸업한 뒤 지리산에 들어가 그곳의 기인·달사들과 교유하면서 도룡(屠龍), 곧 용 잡는 기술을 익힌 기이한 인물이었다.

 

그런 그도 나이가 되자 입대하여 부산군수기지에 배속되었다. 아직 20대였지만 사람의 운명을 감정하는 데 있어서는 이미 경지에 올라 있었다. 그런 소문을 듣고 속칭 ‘박 도사’를 부른 것이었는데 한 저서는 그 만남을 이렇게 묘사했다.

 

“제산(박재현)은 이때 박 장군에게 특별한 운명을 예언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당신은 장군에서 끝나지 않고 앞으로 제왕이 될 수 있는 운명의 소유자라고 말이다. 박 장군도 자신의 운명에 대한 예언을 점쟁이 일등병의 헛소리로 흘려듣지 않고, 상당히 현실성 있는 예언으로 받아들였다.”

 

<옥추경>은 우뢰의 신을 다루는데 ‘구령삼정주’란 주문인데 기도나 참선보다도 효과가 빠르고 굉장한 파워를 얻을 수있다는 장점이 있다고한다. 그런데 그 부작용은 ‘죽거나 통하거나 병들거나’ 중에 하나로 귀결된다고 한다. <칠성경>은 북두칠성을 다룬다고 한다.

제산은 1935년 11월22일 생으로 乙亥-戊子-丁卯-己酉 의 사주를 갖고 있다.

 

내면의 고요한 세계에 침참하는 것을 삼매라고 한다. ‘휴휴암좌선문’을 보면 고승이 삼매의 극치를 나가대정에 들었다고 표현한다. 여기에 도달하면 여섯가지 신통력을 갖추게 되는데

漏盡通, 神足通, 他心通, 宿命通, 天眼通, 天耳通이 바로 그것이다. 타심통으로선 경허선사가 유명하다.

구인사가 유명세를 타고 성장하는 배경엔 상월조사(1944-1974)가 박통의 고민거리인 월남파병을 하도록 조언해줘 국사 역할을 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점이란 상응의 원리, 반복의 원리, 예측가능의 원리로 설명된다.

12지에서 순서대로 天貴, 天厄, 天權, 天破, 天奸, 天文, 天福, 天驛, 天孤, 天刃, 天藝, 天壽가 된다.

당사주시스템에 의하면 1960년5월5일 인시생은 천귀, 천간, 천고, 천예가 된다.

여기에 십간이 더해지면 육십갑자 시스템인 사주명리학이 탄생한다. 정다운스님이 <인생십이지진법>으로300만부이상 팔렸다고 한다.

탄허스님(1913-1983)은 월정사에서 화엄경과 주역을 했다고 한다. 또한 학하리 자광사와 서울대원암에서 숙신비결을 접했다고 한다. 그의 조부가 세운 보천교에는 독립투사를 비롯한 조만식 등도 드나들었다고 한다. 보천교건물을 그대로 뜯어다 오늘날 서울 조계사건물이 되었다고 한다.

또한 전주 사진점쟁이가 신기하의원의 죽음을 예언한 실화가 있다. 그 점쟁이는 물의 사주를 가지고 있었다.

김영삼은 기토일주에다 辰戌丑未로 모두 토로 이뤄져 제왕격이라고 한다.

이이화의 조부 이야산이 6.25를 예측하고 동민 300명을 이끌고 안면도로 피난한 이야기도 나온다.

다큐멘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