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 셋
-가수,배우 ’이승기’


열 여덟
- ’이승기’


데뷔한지 올해 햇수로 6년째.

그는 대한민국의
가수이자, 배우가 되었다.

2년여만의 정규앨범. 1년만의 가수활동.

4집 ’Shadow’는 스물세살 이승기의 청춘의 그림자다.


앨범이 딱 칼같이 나왔다.
지난달 9월 17~18일 발매합니다.
라고 못박아준 이승기의 약속.


지금껏 디지털싱글을 포함 8장의 앨범을 낸 어느덧 중견가수
하지만

이번 4집앨범은 대체적으로 보컬디렉팅이 1집과 비슷한 뉘앙스를 풍긴다.
목소리는 1집의 그 풋풋한 맛은 덜 해졌지만

그 ’발음’과 ’창법’이라고 해야하나?
그런게 좀 1집tic해졌다.


그런 느낌이 가장 많이 묻어나는건 


Track 2. 면사포.

싸이,유건형 공동작곡/ 싸이 작사

1집때 내여자라니까로 호흡을 맞췄던 싸이와 이승기.

지금의 이승기가 되기전의 까슬한 원석같았던 그의 목소리가
’면사포’를 통해 재복원 된 듯한 느낌이랄까.

직설적인 화법이 여느 청혼가보다 더 화끈하게 들린다.

내 주변에서 마음먹고 찾으면 볼수있는 오래된 연인의 이야기다.
오랫동안 사귀면서, 질리기도 한 날이 많았지만
그런 너에게 미안함을 느끼며

이제 면사포를 쓰고, 나에게 당신의 남은 시간을 써달라는
화끈하지만, 한편으로는 정말 눈물이 날 수있을 만한 노래.

사탕발린 달콤한 말이 아니어도,
당신은 나의 전부라고 외치는 싸이표 청혼가.


Track 3.[Title] 우리헤어지자

반어로 시작해 눈물로 보내는 노래.

마음에도 없는 소리로 사랑하는 사람을 보내는
어느 드라마,영화,노래처럼 진부할수 있지만 진부하지않은 곡을 
부르고,만들고 싶어하는 노력이 역력하다.

주를 이루는 멜로디라인뒤로 깔리는
후주의 코러스가 

되려 담담하게 보내고싶어하는 ’나’의 슬픔이

가슴을 쿡쿡
쑤시는 그런 느낌이랄까.


이 전, 트랙 ’면사포’와는 정반대의 분위기.

면사포를 듣고 바로 넘어오는 타이틀을 듣자니
마치 내가 조증에라도 걸린 사람마냥

이걸 어쩐다...라는 생각을 가장 먼저 했다.
곡의 분위기가 극과 극이었다면

가사라도 엇비슷했다면
충격이 덜했을텐데.
또.. 그건 아니다.

어쩌면 내가 느낀듯이

곡의 임팩트를 더 강하게 하려고 이렇게 배치한걸까..ㅠ_ㅠ

그래서...

승기오빠..

결혼을 하겠다는거야.. 파투내겠다는거야?


Track 8. 널 원해

아이돌의 노래스러운 멜로디.

가사도 오그락오그락
하지만

누나들. 동생들

앤다, 형아들 사람듬뿍 받는 이승기의 목소리를 타고 나오는 오글거림은

이미, ’결혼해줄래’에서 득도하지않았던가?
이승기의 노래를 다 들어봤지만

사실, 결혼해줄래만큼 예쁘고 곱디고운 목소리로
불렀던 곡은 거의 없었노라고.. 


밝고 경쾌한 ’널 원해’는 
솔직히 뒤 끝맛이

음.... 고소하고 맛있다가 텁텁해지는 그런 맛이랄까.

뭔가 지르거나 찔러주는 게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허’하고 끝나는 그런 기분..



1집이
열여덟의 이승기의 충만한 ’힘’으로 불렀다면

4집은
스물세살 이승기의 ’힘’을 빼고 여유를 찾아가며 부른것같다.

힘주고
인상쓰고

심각한 가사를
심각한 노래를
정말 심각하게 불렀던 그때보다

심각한 곡을
여유롭게 부르는 그런 모습이

좀더 곡을 와닿게 하는 효과를 준다.


듣는 사람도 힘을 빼고 
듣게 되니, 오히려 좀더 객관적으로 듣게 되는게 맞을것같다.


이미 초반 예약만 4만장을 판 ’이승기’파워.

기다려온 만큼의 수확인게지라고 생각한다.



스물세살의 이승기는
이미 농익었다.

좁은 그 껍질 안에서
열매를 익히고 더 익혀

서른의 이승기가 되었을땐
어떻게 변해있을까

상상하니

내가 다 두근두근-.


<이렇게 다이렉트로 1집빼고 다 사보기는 처음이네....


 정말 따지고 싶은건! 왜 1집은 재발매 안합니까! 이뭐 중고가가 앵간해야 사지!ㅠㅠ
 학생이 돈이 어딨다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