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외를 제외한
국내에서 손으로 꼽힐만한 보컬리스트

[K.will]


솔직히 이렇게 시원시원하게 지르는
감정도 풍부한 보컬리스트 보기 드물다.

요즘은 가창력이라 하면,
그저 소리지르기에 격정적인 가수들이 대다순데
노래를 듣고 있노라면
정말 눈물이 툭툭 떨어진다거나
나도 모르게 손발이 오그라드는 가사에도
홀로 얼굴이 발그레지는 경우가 있다.

뭐, 요즘 꽂혀있어서 그런걸지도 모르지만
분명 케이윌은 노래를 정말 잘한다.


어쩌면 케이윌도
내게 우상과도 같은 라디오 스타이기 때문일지도..


따끈따끈, 케이윌 2집이 나왔다.
지난 상하반기,
미니앨범으로 강타했던 케이윌 표 발라드가 나왔다.


[그립고, 그립고 그립다]

이번 앨범은 지난 디지털싱글들, OST들을 담은 2년여만의 정규앨범이다.

특히 

Track 15. 나무

나무는 
안타깝게 해체한 ’노을’의 나무를 리메이크, 아니 리바이벌한 곡이다.
사실 노을의 나무를 듣기전에 들었던 곡이라
케이윌의 나무가 좀더 마음에 와닿고 가슴이 찡한 느낌이 많다.

노래방가서 부르다가 가사가 울컥 솟았던 기억이..

언젠가,
그대돌아오는 언젠가
다시나를찾는 언젠가
반드시 올 그날 
날 찾을수 있게
내 두팔을 더 벌리고
대지를 곧게 딛고....

그댈 향해 난 자랄꺼에요.


P.S 이 노래 작곡가님은 정말, 대중을 쥐락펴락해요.
       어쩜 당신이 만든 상황에 부합되는 곡들이 많은가요..



Track 2. 그립고 그립고 그립다.

이런 선율도 어울리는 구나 라는 느낌이 가장 먼저 오는 곡.

이별노래가 유독 어울리는
잘 부르는 케이윌의 목소리끝에서 오는 떨림이
저릿저릿

마음에 전해지는 노래.

들판 한가운데에 덩그러니
남겨진 집이 그려지는 노래.

지난 이별의 노래들이
거의 내뿜는, 포효하는 형식의 노래들이었다면

그립고 그립고 그립다는
아픔을 꾹꾹 누르다누르다
마지막 무너지는 사랑의 느낌이 묻어난다.

앨범의 마지막 트랙은 이곡의 Inst가 그 마무리를 더한다.


Track 4. 최면 (Feat.아웃사이더)

일명 아싸와 위리의 합작

그 여름내내 속사포랩에
심취했던 청년 케이윌은 결국
아웃사이더와 손을 잡았다.

속사포 래퍼와 그걸 따라하는 보컬리스트


개인적으로 이렇게 소름이 살짝살짝 돋는 
코러스가 마음에 든다.

앨범에서 디지털싱글을 뺀 신곡중
가장 빠른 템포의 곡.


마지막끝부분
속사포케이윌작렬.


Track.01 바람

앨범의 Intro라고 생각되는
어떤이에게는 지나가는 트랙일런지 모르지만

이 트랙에서 케이윌의 목소리는
바람내음이 난다.


Track.07 끊었던 담배 & Track.08 필름이 끊겼다


이 완소 두곡을 같이 모은 이유는
곡목처럼 가사는 제목대로 흘러가는 이별이야기다.

하지만 손발이 오그라드는 이별노래도 아니요,
그렇다고 사랑해서 보내주는 그냥 멋지고 쿨하게 보내는 이별도 아니요,

아직 사랑못해본 나같은 청소년들도
어른이되어 사랑을 하고 이별을 한다면 저럴수있겠구나
라고 십분 이해하고 동감할수 있는 곡이라
두곡을 묶었다.

>어쨌든 이 두곡도 지나칠수 없는 완소곡!

케이윌의 음악은 곡도 곡이지만
그 음색이 너무 좋아서
노래만 따로 떼어두고 들어도 좋다.
다른 가수노래도 참 맛깔나게 부른다.


어느순간부터 발라드 답지 않은 발라드를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얄쌍한 목소리로 혹은 몰이창법의 발라드들이 주를 이루면서
몰이같기도 하지만 아닌 

정말 슬픈노래를 잘부르는 가수가 드물어졌다.
슬픈노래를 잘하는 가수는
예쁜노래도 잘한다.

불변의 법칙이다.
스물아홉의 청년 케이윌은
그 이별속에서 자신의 음악을 찾아냈다.

우리는
그가 찾아낸 음악속에서
그 이별들을 다시 곱씹어주면 된다.

그립고 그리움을 외치는
요즘 한껏 청순해진
케이윌의 신보.





+091108 인기가요

무릎드립가수 케이윌

이번 앨범은 청순하다고 느꼈거늘..
이런.. 그 무릎드립 좋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