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오산 로드. 이곳은 방콕에 있는 여행자거리이다.
이 책을 접하기 전까지 난 카오산 로드를 몰랐다.
여행자들의 거리. 밤늦게까지 여행자들이 즐기고 서로 얘기나누는 거리.
처음 가는 사람은 정신없고 사람많음에 싫을지도 모른다는..
그러나 나중 이곳을 떠올리면 여행자들의 열정이 떠올라 그리워진다는 곳

누군가의 여행 얘기를 듣는건 때론 부러움을 떠나.. 싫다란 느낌이 든다
난 갈 수 없는데란 생각으로 대리만족? 대리만족이 어디있어. 결국 그것은 그들의 경험이지 내 경험은 될 수 없어. 이해는 되도 그것을 경험하지 못했으니 느낄 순 없잖아
이렇게 생각해선 난 내가 갈 곳의 정보를 얻는 정보 이외에 여행에세이류는 좋아하지 않는다
괜한 부러움만으로 속이 상할때가 있어서다

학생땐 여행이 좋았다.
국내도 그렇고, 많이는 아니지만 나름 돈을 모아 해외도 몇번 다녀왔다
몇달씩 정말 긴 장기여행은 아니지만 혼자만의 계획으로 두달가량씩은 다녀왔다
그런데도 항상 난 여행을 떠난적이 없는거 같다
사진도 있지만, 내 머리속엔 그때의 기억이 떠오르지 않는다

시간이 없어서? 돈이 없어서 여행을 못간다는건 나에겐 지금 맞는 말 같다
예전에 친구들이 그런식으로 말을 하면 다 핑계야 핑계.. 이랬는데.. 학교를 졸업하고 일을 다니기 시작하니.. 휴가를 길게 낼 수 없어 시간이 없기도 하지만, 시간보다는.. 
많은 돈이 아니고, 학생때 노느라 휴학을 오래한 탓에 친구들보다 늦게 취직했는데.. 돈을 조금이라도 모아야하지 않을까란 조바심이 들어 예전엔 아무렇지 않게 여행을 갔는데.. 이젠 저축한 돈을 깨서 여행을 간다는게 선뜻 용기가 나지 않는다
물론 여행은 돈이 크게 들지 않을수도 있다
난 배낭여행이었는데.. 유럽을 여행할대도 돈이 들지 않았따. 쇼핑같을걸 하지 않았기때문일지도.. 그리고 난 가능하면 내 발로 움직일려고 했고, 한끼 이외엔 해 먹을려고도 했고.. 암튼 돈이 많아야 여행이 가능하지 않다는것도 알지만, 최소한의 그 경비마저도 지금은 용기가 나지 않는다. 

그런 상황에서 만난 이 책.. 이 책을 읽으면서.. 여행을 다시금 떠날 수 있을거 같단 용기가 들었다.  돈이 전부가 아니고, 남들보다 조금 늦어도 무슨 상관이랴싶어진다. 인생에서 지금의 순간은 아주 찰나고,  또 돈이 전부는 아니니깐.. 에전처럼 내 마음의 양식
세상을 보고 싶은 내 맘이 더 중요한건 아닐까 싶다

예전엔 혼자만의 여행이 무조건 좋았다. 누군가와 함께라는게 귀찮았다
그래서일까, 여행을 가서도 사람을 많이 사귀지 못했다. 외국인같은 경우는 언어가 통하지 않아.. 인사만 하다 끝이 났다. 아니.. 어설프게나마 말해 친해질 수 있었는데, 난 그게 귀찮았다. 그들과의 사귐보다 나 혼자만의 시간이 더 중요했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친해져서 뭐하게? ㅣ이런 생각을 했다. 타국에서 만난 한국인들도 친해지지 못했다. 여행지에서 만난 사람은 여행지가 다가 아닐까란 생각과.. 귀찮다란 생각을 해서였다. 

책을 통해서도 그렇고, 시간이 지난 지금 생각해보면 참 어리석은 일이다.
지금 내가 본 풍경은 하나도 떠오르지 않는다. 사진을 봐도 감흥은 순간이다.
다만..그때 만난 외국인들.. 잠시 시간을 같이 보낸 그 사람들이 떠오른다. 왜 좀더 친해지지 않았을까..메일주소라도 알아두었음 좋았을지도 모르고.. 그런 아쉬움이 든다.
이젠 여행을 떠나면 사귐. 그 현지인, 여행 온 외국인.. 사람을 만나고 싶다

책을 읽으면서 부러움보다는 용기가 낫다.
이젠 용기없는 나를 부추기기 위해서라도 다른 사람들의 여행기를 읽어야겟따.
이건 부러움이 아니라 나를 더 행복하게 만들기 위해 나를 채근하는 거니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