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정부 때 나온 책이라 지금의 경제 상활을 반영하지는 못하고 있지만 거시적인 경제의 흐름, 특히 현재 세계 경제의 흐름에 대해 굉장히 쉽게 설명해 준 책이다.  

경제에 그리 큰 관심이 없는 나는 당연히 자본주의 시장 경제가 최선의 선이라고 생각해 왔으며, 정부의 시장 개입이 상당히 좋지 않은 방법이며 주주자본주의는 매우 합리적인 경제 제도로 생각했다. 정부가 자꾸 시장에 개입하려 하는 것이 정부의 오만을 불러오고 당연히 기업의 효율성을 낮추는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면서 자본주의를 옹호했다.

그런데 문제는...

나는 경제를 모른다는 것이다. 경제에 대해 제대로 알지도 못하고 , 주주 자본주의가 뭔지도 정확하게 모르는 내가 언론에서 떠들어대는 뉘앙스만을 믿고, 또 어렸을 때 매우 사회 교과서만을 문자 그대로 받아들이며 합리적이라고 생각했다는 것이다.

아마 대한민국의 대부분 국민들이 나와 같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아예 관심이 없으면 모를까, 아주 작은 관심이 있는 나같은 사람들은 언론의 이야기를 무비판적으로 흡수해버리고 상대 편의 논리는 매우 비효율적인 것이라 간주하고 되지도 않는 공격을 한다는 것이다.

쾌도난마 한국경제는 그동안 내가 무지하게, 으례 그러려니 하고 생각했던 경제 지식을 상당히 논리적으로 설명해 준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경제 발전 상에서 경제 논리가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 우리 나라 경제의 특수성은 무엇인지, 그리고 그 특수한 경제 체제 안에서 앞으로 나아갈 방향은 무엇인지를 상당히 쉽게 설명해 주었다.

이 책을 통해 알게된 것은 어떤 큰 이론을 적용하는데는 개별의 특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주주자본주의가 어느 때는 합리적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어느 측면에서는  상당히 위험한 것일 수 있다.

국가의 시장 개입이 어떨 때는 독재, 권위로 흐를 수 있지만 어느 시점에서는 국민을 보호하는 수단이 될 수 있다.

자본이 어느 때는 순수할 수 있지만, 어떤 때는 상당히 비논리적으로 움직이기도 한다.

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현재우 우리 나라이 상황 뿐 아니라 우리가 무의식적으로 이야기하는 경제 제도가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한 이해가 필요할 것 같다.

이책은 그 기초를 쉽게 다뤄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