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석영님의 청년기 때 작품으로 어린 나이 시절부터 사춘기 무렵에 이르기까지 작자의 기억과 느낌의

파편들을  엿볼수 있다.

좋은 글은 좋은 책들을 많이 읽음으로 시작되는게 맞는거 같다.

황석영님도  전쟁중이지만 어머니의 관심으로 많은 책을 읽었다고 한다.

황석영의 단편집은 아우를 위하여, 지붕 위의 전투, 남매, 입석 부근이 작품해설과 함께

한권으로 엮어 놓은 책이다.

  

아우를 위하여..

영래는 주먹을 휘두르며 아이들을 지배하며 급장이 되었다.

나는 반에서 공부를 제일 잘 하지만 힘이 약하고 집도 가난하므로

늘 구석에 밀려나 있다. 교생으로 온 병아리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사랑과 용기를 가르쳐 주었다. 나와 아이들은 바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힘을

합치면 아무리 강한 힘을 가진 권력자라도 물리칠 수있음을 깨닫게 된다.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고 힘을 합치면못할것이 없음을 가르쳐주셨고

도시락을 싸오지 않아 매일 도시락을 빼앗아먹는 친구를 위해 먼저 도시락도

싸올수 있는 친구가 되라고 하신병아리 선생님

진보의 의미와 사랑의 가치를 우리에게 잘 가르쳐 주신 고마우신 선생님.

힘든가운데도 돕고 살고 무서움은 어떤 것을 무서워하는 자신의마음이 만들어

낸 것임을 배우게 된다.

나는 동생에게 교생선생님의 가르침을 편지형식으로 들려준다.

힘이 지배했던 그 시절 처럼 군대도 힘이 지배하는 사회라 정의롭지 못함과는

끝까지 싸워야한다고 일러주고있다.

  

지붕 위의 전투..

말더듬이 고문관이 늘 모자르다고 손가락질 받고 있었는데

정미소 지붕위에서 아이가 감전되어 내려오지 못해

어느 노인이 올라가 아이를 전선에서 구하려다 다시 감전된 걸

보고는 큰 맘먹고 지붕위에 올라가서

맨손으로 감전되는걸 감수하면서

전선을 하나하나 떼어냈다.

그전까지 놀림을 당했지만 누구도 할 수 없었던

용기가 있었기에 그동안의 모자람이 모자람이 아니라

용기있는 특무상사라고 부르면서 존경을 받는다.

  

남매..

곡마단에 재주를 아주 잘 부리는 누나와 재주가 없는 동생이 함께 기숙하며

일을 하고 있었다.

곡마단의 단장이 돈이 없다는 구실로 재주 많은 누나를 다른 곳에 팔아 넘기려 했지만

누나는 동생을 생각하여 공연중에 재주를 부리다 떨어져 다리를 다쳐서 더 이상

재주를 부릴수가 없었다.

혼자 팔려가기보다 동생과 내쫒기는편이 낫다 생각한 누나의 사랑이 감동적이다.

  

입석 부근..

주인공에게 암벽을 오르는 것은 단지 깎아지른 바위를 정복하는 일이 아니라 , 나만의

세계를 만들기 위한 힘겨운 싸움이다.

자기와 싸우면서 살아가는 과정은 상처입고 피 흘리며 암벽에 오르는 과정과 같다.

바위는 우리가 이겨내야 할 삶의 어려움을 상징한다.

자기자신과의 무던한 싸움..

인생의 긴 여정의 힘든 과정하나하나를 암벽에 오르는 피나는 과정으로

표현하고 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어떤것이 우선인지 선택해야할때..버려야할것은 버려야함을

암벽을 오르는 과정을 상상하며 나의 삶을 되돌아본다.

  

문학천재라고 알려진 황석영님은 천재적인 능력도 있었지만

남들보다 몇 배의 노력을 한 분이다.

길이 없는 절벽에 길을 만들어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새로운 자신과 삶을 창조했고

그 노력의 수고가 헛된것이 아니라

값지고 보람있는 일임을 깨닫게 해준다.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황석영님처럼 열심히 노력하고

자신과 세상을 많이 사랑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