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 아들과 대화의 꺼리를 찾으려고 아들이 읽는 책을 보게 되었습니다.

겉모습은 재미있는 전래 설화를 빌었고 우화로 구성하면서 그 성격은 이른바 현세

구복에서 성장구도 소설로 바뀌어 엄마나 아빠가 뜻이나 단어들을 설명해줘야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 많습니다.

가난...왜 가난할까? 가난은 먼저 몸을 통해 영혼을 짓이기고 비틀다가 끝내는 그 영혼이

깃들 몸마저 갈고 부수어 없애 버린다는 것이네요. 원래 아홉이나 되던 식구들은 그 가난으로

걱정하고,슬퍼하고, 앓고, 떨고, 굶주리다가 하나둘 맥없이 죽어가고 어린 막내아들만 남게

되었는데 이 모든 죽음이 가난때문이라고 안 아들은 하늘의 옥황상제께 찾아가 왜 복을 적게

주는지 알고 싶어해서 하늘길을 찾아 떠납니다. 그는 처음에 끝없는 길을 걸어 땅끝이 있다고

여겨지는 넓은 벌판의 한 아가씨가 사는 오두막에 유숙합니다. 그 집에 횡액을 가져다 주는

요괴를 물리치고는 아가씨로부터 앞서 하늘길을 찾아가던 선비가 머물고 있다는 땅끝을

소개받습니다. 이후 그 '땅끝'의 선비로부터 악사와 화가와 광대아 시인을 거치고 도사를

거치고 하늘길 가까이에 가고 마지막에 이무기에 이르러서야 이무기의 목에올라타고 하늘에

올라 옥황상제를 만나볼수 있었습니다.

가는동안 그는 청년이 되었고 그동안 힘든 여정들이 너무도 많았지만 진념을 잃지않고 주변에

안주하지않은 모습에 나의 모습을 되돌아보게 되었습니다.쉽게 포기해버리는 모습에 반성해봅니다.

또한 각자가 하늘길 끝에 있지만 왜 하늘로 올라가지못하는 이유마저도 모르며 각자의 삶에 안주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그는 옥황상제께 그 이유들을 물어보았습니다.이무기가 허영때문에 여의주를 두개나

가지고 있어 무거워서 하늘에 못오르고 도사는 욕심때문에 황금바위를 일어나지못하고 ..모두가 하늘에

오르지 못하는건 그에 맞는 정당한 이유들이 있었습니다.

나의 삶가운데 허영과 욕심, 버려야할것이 없는지 생각해보는 책입니다.

아들과 많은 대화와 어려운 단어 뜻풀이해주면서  더 가까워지게 만든 소중한 책입니다.

아이들과 가까워지기를 원하시는분께 권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