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이 책 평가가 왜 이리 좋은지 이해를 못하겠습니다.

구판의 경우, 토익 수준을 넘나드는 지나친 패러프레이징과 유추로 욕도 먹긴 했지만,
지문 자체의 퀄리티는 좋았죠. 문제가 그지 같아서 그랬지...지문이 다소 토익 수준을 넘긴 
했지만 나름 공부하면 독해력을 키우기엔 좋았던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근데, 이 개정판은 일단 지문 길이 자체가 완전히 에럽니다. 너무 짧아요.
대충 보니 실제 정기시험의 7/10 정도 밖에 안 돼 보이네요. 진짜 구판을 쓴
저자들이 만든 책인지 의아스럽네요.

토익 RC 는 시간 안배가 생명이고, 잘못 꼬이면 900점대 분들도 찍고 나오는 경우를
종종 보곤 합니다. 정기 시험 독해 부분이 문장 구조나 어휘나 표현 수준이 다른 시험
영어에 비해 높다곤 볼 수 없지만, 지문 길이 자체가 길어 읽어야 할 분량이 많고
갈수록 지문 전체를 거의 다 읽어야 답이 나오는 문제들도 많아지기에 제대로 대비를
하지 않으면 제 시간 안에 해결하기가 그리 녹록치 않습니다. 

뉴토익 개정 자체도 독해력에 더 촛점을 맞춰 평가하기 위한 조치로 보이기에 갈수록 
그런 경향을 보이리라 생각합니다.

따라서, 실전 연습용으로 나온 책이라면 최소한 실제 정기 시험 수준의 지문 길이는 
필수입니다. 그래야 시간에 맞춰 연습을 해 볼 수 있죠. 처음엔 50분... 적응이 되면 
45분 정도에 끝낼 수 있는 독해력을 갖추기 위해선 말이죠.

근데, 이 책은 다른 평가 부분을 떠나 지문 난이도는 괜찮은데 길이 자체에 심각한 
약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독해용으로 활용하실 분이라면 모르겠으나, 실전 문제집으론 완전 비춥니다.
이미 사신 분들은 40~35분에 맞춰 푸셔야 할 듯 합니다.

시중 파트 7 교재들 대부분이 난이도나 지문 자체의 퀄리티, 문제나 보기의 정교함, 
논리적 깔끔함, 정답 및 오답 근거의 명확함 등 거의 모든 부분에서 약점을 지니고 
있긴 하지만, 어차피 파트 7 교재는 실제 정기 시험과 유사한 퀄리티를 기대하는 것은 
애당초 무립니다.

따라서, 최소한 실전 길이(조금 더 길어도 괜찮다 봅니다)에 맞춰진 문제집을 푸세요.

파트 7은 지문 어렵고 짧으며 논리적 비약이 난무하는 문제로 채워진 교재보단 지문 길이 
및 난이도 적당하고 문제 깔끔한 책이 휠씬 낫습니다. 정기 시험 파트 7 문제는 지문
제대로 이해했다면 못 풀 문제는 거의 없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