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을 늘리는 게 쉬울까, 지출을 통제하는 게 쉬울까.
특정한 사람들을 제외하고서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수입이 일정하다.
매달 꼬박꼬박 들어오는 월급에 한해서 돈을 쓰고 모아야 한다.
월급 빼고 모든 것이 다 오르는 요즘 소비를 조장하는 문화에 휩쓸리다 보면 자칫 잘못해 월급을 다 쓰고 돈이 모자라 마이너스통장까지 쓰기 쉬운 시대를 살고 있다.
취업도 잘 안되고 양질의 일자리는 자꾸 줄어들어 비정규직, 최저임금을 받는 청년들은 높은 집값에 결혼도 출산도 포기한 채 돈을 모아봐야 푼돈이고 돈 모으기는 글렀으니 가진 돈을 다 쓰면서 재미를 추구하는 탕진잼에 빠져있다는 기사를 종종 접하곤 한다.
현재 자신의 행복을 가장 중시하고 소비하는 태도인 욜로(YOLO) 라이프가 젊은 층에서 확산되면서 저금리 시대에 저축보다는 소비가 미덕이 되어버린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는 각종 쇼핑에 유혹당해 필요하지도 않은 것들을 자꾸 사면서 돈을 낭비해 카드값이 나갈 때는 후회한다.
푼돈도 모으다 보면 목돈이 되기 마련이다. 돈 쓰는 습관이 아니라 돈 버는 습관을 가져야 길어진 인생을 끝까지 즐길 수 있을 것이다.
<90일 완성 돈 버는 평생 습관>은 몇 년 만에 1억 만들기 같은 책들과는 확연히 다르다.
기간을 정하고 얼마를 모은다는 목표하에 허리띠를 졸라매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현재 자신이 가지고 있는 물건을 정리해보고 생활 습관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부터 시작하라고 조언한다.
가지고 있는 물건을 다 꺼내서 정리하다 보면 필요한 것과 불필요한 것이 한눈에 파악되어 더 이상 불필요한 것에 돈을 쓰지 않는 습관을 기르다 보면 저절로 돈이 모인다는 것이다.
생활을 통제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책에 나온 사례를 보면서 내 생활도 돌아보니 불필요한 곳에 낭비되고 있는 것들이 눈에 들어왔다.
모바일로 장을 보다 보면 일정 금액 이상을 사야 무료배송을 해주니까 금액을 채우기 위해 꼭 필요하지도 않은 과자 등을 사기도 하고 사놓고 제때 먹지 못해 냉장고에서 상한 채소들을 보면서 장 보는 횟수를 줄이고 꼭 필요한 것만 사는 습관만 들여도 꽤 큰 금액을 모을 수 있을 것 같았다.
돈이 모일 틈이 없이 들어오는 족족 다 써버리는 사람들이 꼭 읽으면 좋은 책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