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들기 전에 읽는 명상고전은 너에게 띄우는 서른두 가지의 편지로 구성되어져 있다.

첫 번째 편지가 프롤로그적인 성격이고, 서른두 번째 편지는 에필로그적인 성격이 강하고 그 사이에 30개의 편지는 상황에 따라 독자로 하여금 글을 선택하여 읽을 수 있게 되어 있다.

편지의 제목들에서 독자는 그날 그날 자신의 상황을 돌아보며 글을 선택하여 읽을 수 있게 되어 있다. 현대를 살아가는 삶의 모양들이 조금씩의 힘듦을 가지고 있어 그런지 저자는 독자들의 삶의 힘든 면면을 위로하기 위한 듯한 글을 풀어내고 있다.

한편의 편지글은 수필적인 내용으로 우선 저자가 글을 쓰게 된 배경을 설명해 주고 있다.

우울한 이들에게 글을 남길 때는 자기의 상황이 우울했던 시기에 글을 쓴 것이다. 그렇게 자신의 상황을 우선 글에 남기면서 독자들과 저자가 다른 세상을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같은 세상에 있음을 이야기 해 준다. 그리고 고전 속에서 그 상황을 다르게 바라보는 시각을 가질 수 있게, 혹은 위로를 얻을 수 있는 이야기를 풀어 간다.

그리고 고전의 한자를 제시해주고, 그에 대한 설명을 덧붙여 독자의 이해를 돕는다. 그리고 마지막에 다시 한번 그 고전의 명언을 제시해 줌을 통해 독자가 기억할 수 있도록 배려하였다.

고전이 쓰여진 수십세기의 전의 이야기가 저자가 글을 쓰며 공감하게 된다. 그리고 그 공감을 읽는 독자가 다시금 느끼게 된다. 살아가는 환경이 다르고, 살아가는 시대가 다르다고 하더라도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은 같은 모습이기에 고전은 시대를 지날수록 힘을 더 크게 가지게 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오늘 하루 나는 어떠했나 돌아보며, 누군가에게 위로가 필요할 때 딱히 위로의 손을 내게 뻗어주거나 말해줄 사람이 떠오르지 않을 때, 명상고전은 내게 위로를 제공해 줄 수 있을 것 같다. 책의 목차를 통해 내게 필요한 위로의 말을 찾아 책갈피를 펴면 저자가 비록 현재의 내 상황을 알지 못하였을테지만, 행간을 통해 적절한 위로를 나는 찾아갈 수 있을 것 같다.

잠들기 전 하루를 돌아보며 머리맡에서 이 책을 꺼내 들고 편지 한 장 읽으며 오늘 하루 수고한 내 어깨를 다독다독해주고 싶다.

누군가의 위로를, 고전을 통해 적절한 지혜와 길을 찾고 싶어 하는 이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