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쿠다 히데오 작가는 워낙 유명해서 말을 안해도 누구나 다 아는 작가일 것이다. 그런데 나는 그 유명한 작가의 작품을 한 번도 읽어보지 못했다. 『공중그네』라는 작품으로 이름이 많이 알려지긴 했지만 그 책은 왠지 끌리지가 않았다. 그 이유는 솔직하게 말하자면 겉표지 디자인도 한 몫 했다.

이 작가에 대한 호평이 너무나도 많아서 작품을 읽어보려고 이것저것 재고 있었는데... 때마침 『걸』이란 시선을 확 ~ 끄는 책이 나온것이다. 여자들이 좋아할만한 커리어우먼을 상징하는 듯한 그림과 함께 여자들이 가장 좋아한다는 핑크색상의 표지는 나의 호기심을 강하게 자극했다. 워낙 많은 사람들이 오쿠다 히데오의 책을 권하고 오쿠다 히데오의 모든 작품을 다 사서 소장하는 사람들이 주변에 많아서 작가의 문체나 사상이 평소에 궁금했었다. 『걸』을 읽고는 작가의 문체가 너무 여성스럽고 여자들의 세계를 잘 알아서 당연히 여자일꺼라 생각했었는데... 인터넷검색을 해보니 작가가 남자라 깜짝 놀랬다.

짤막짤막한 단편들이 묶어져 있어서 지루하지도 않고 나의 심정을 대변해 주는것 같아서 내 속이 펑~하고 뚫리는 느낌이었다. 왠지 나도 이제부터는 오쿠다 히데오의 작품들을 사 모으는 골수팬이 되어버릴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