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책을 다 읽고 깜짝 놀랐다. 이 책은 목차를 봐서 알겠지만 세계적으로 유명한 기업들의 빅데이터 활용 예들이 있고, 이들을 통해서 어떻게 기업들이 성공했는지, 앞으로는 어떤 식으로 경영을 해나갈지에 대해서 실감나게 적혀있다. 놀라운 건 한 명 만나기도 어려울 것 같은 이런 사람들을, 적어도 이 책에서는 책에 나와있는 기업 수만큼 나와있다. 그 말은 사실은 더 많은 사람들을 인터뷰했다는 것이겠지. 이것만으로도 놀라운 책이다. 그리고 읽어볼 가치가 있는 책이다.

  책에서는 미코 시스템(Mecosystems)이라는 빅데이터를 적절히 분석하여, 브랜드가 진심으로 소비자와 소비자 욕구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고, 생태계는 사람을 중심으로 순환하고 배려하는 시스템을 소개한다. 즉, 앞으로는 기업이라고 하더라도 계속 구매 고객과의 소통이 필요하다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그러면서 고객과의 소통이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는 유명한 기업들의 사례와 인터뷰를 소개해 준다.

   그 중 GAFA가 등장한다. Google, Apple, Facebook, Amazon. 그들은 각각의 장점이 있지만 조금씩 모자란 면이 있다. 검색을 잘하는 Google과 제품 디자인이 환상적인 Apple, 사람들간의 좋아하는 것을 잘 맞추는 Facebook과 배송을 잘하는 Amazon, 그들이 모인다면 실로 어마어마한 부가가치가 창출될 수 있다. 소셜이라 하면 Facebook이, 검색이라 하면 Google이, 럭셔리 핸드폰&컴퓨터라 하면 Apple이, 그리고 무슨 물건이든 살 수 있을 것 같은 곳은 Amazon. 대부분의 사람들 머리 속에 있는 기업의 이미지이다. 그들은 그들이 잘하는 것들에 매우 특출하다. 혹은 우리에게 익숙한 카카오톡, 몰스킨, 그리고 익숙하지 않지만 번뜩이는 아이디어의 자전거 치넬리, 내 아이디어가 제품이 되는 쿼키 등 그들은 모두 그들만의 장점이 있고 우리는 그것을 기억한다.

  어떤 기업들은 빅데이터와 맞춤형 전략을 바탕으로 극도로 개인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어떤 기업들은 고객의 소리를 귀담아 듣고 있다고 메시지를 보내며 고객과 소통하는 것을 강조한다. 그리고 그들의 요구하는 것을 그들이 원하는 제품으로 만들어 고객의 요구에 반응한다. 이들은 대부분 고객과의 소통이 확실하다. 빠짐없이 모두 고객과의 소통이 잘 이루어진다. 미코 시스템이다. 책은 이제 기업이 어떻게 고객과 만나고, 어떻게 자신들만의 색을 찾아가야 하는지 수많은 사례들을 기업들에게 제시해 주고 있다.

  아울러 책은 어떻게 하면 ‘당신의 시대’가 오는지에 대해서도 빠짐없이 얘기해주고 있다. 기업이 개인에 맞추어 진화하고 발전하고 있다면, 그것은 반대로 얘기해서 개인의 경험과 역량이 중요한 시기가 이미 와 있다는 것이다. 그 한 예로 조 서그(Joe Sugg)라는 영국 소녀를 소개한다. 개인의 일상부터 여러 가지 가쉽을 유튜브에 중계하면서 인기를 얻은 그녀는, 그녀의 브랜드도 만들고 이제는 작가이기도 하다. 그녀의 소셜 영향력은 트위터 262만명, 유튜브 600만명 등 타의 추종을 불허하니, 그녀 자체가 소위 말하는 걸어다니는 기업인 셈이다. 이런 것처럼, 이제는 개인이 가지고 있는 경험 혹은 노하우, 그리고 컨텐츠를 이용하여 개인의 브랜드가 만들어지는 시대가 올 것이다. 그래서 미래의 사업은 정말로 개인적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제는 개인의 컨텐츠, 노하우를 바탕으로 개인의 브랜드를 만들고 자신의 시대가 오는 것을 맞이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