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부쩍이나 나에 대해 그리고 신에 대해 생각하며 나는 그 분을 만나며 나를 만나기도 하고어쩔때는 나로 인해 그 분을 잃어버리기도 하고 조금은 복잡한 나날을 보내고 있던 차였다.그러던 중 이 책을 만나게 되었고, 나는 마치 신앙심이 깊은 사람들만 갈거 같은 순례길위에 일들을 쓴 이 책에서 내가 찾고자 하는 답을 원했던거 같다. 나보다 높은 경지에 오른거 같은 그 사람들이 떠나는 길 위에 무슨 일이 일어날까. 책 제목처럼 나를 찾을 수 있을까. 그리고 그 분을 만날 수 있는걸까.

 작가가 코미디언이라. 더욱 구미가 당겨진다. 어쩌면 나처럼 평범한 사람이 아닐까.책을 펴며 내 예상은 맞아떨어졌고, 책 처음부터 하나님은 어떤 분이시며 나는 경건하네 어쩌네 했다면나는 이 책을 그냥 덮어버렸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계속 그 길위에서 그를 신을 만나는 모습을 문장에서가 아닌 온전한 느낌으로 다가왔다. 아 신은 어디나 계시며 우리 모두와 함께 하시는구나 기적이 일어나지 않더라도 들려오는 라디오의 노래에서 길 위의 광고판에서 신은 언제나 우리에게 이야기하고 계신다 우리가 교회에 가지 않더라도 신을 믿지 않더라도 우리가 알지 못 할뿐 그 분은 분명 존재하신다는 것. 작가가 느끼는 것처럼 나도 문장 하나하나를 읽으며 느끼고 있었다

종교인이 아니더라도 이 책은 충분히 읽을만한 가치가 있다.험한 길 위에서 너무 많은 사람들을 만나며 많은 것들을 느끼며 그들이 서로를 어느 순간 공감했건 아니면 미치광이로 여겼건 그들은 어떤 분명한 한가지 목표를 가지고 같은 한 길을 가고 있는 것임에 틀림없다그러므로 보이지 않게 소통하고, 그 길위에서 만나고 헤어지고 만나고를 반복하고 서로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수없이 험한 순간에서 모든 걸 포기 하려는 순간에서도 다시 일으켜주는 무언가가. 그리고 친구가 있는 것. 물을 간절히 원할때 갑자기 그 물을 파주는 누군가가 나타나는 것. 너무나 아플때 간호사가 나타나는 것 하늘의 계신 그 분이 하신 일이다 아니다를 믿기 이전에 분명 신은 누군가에게 그 길을 허락하고 허락하지 않으신다는 것을 나는 이 책을 읽으며 느꼈고, 그 길에서 포기하고 돌아서더라도 분명 그건 어떤 벌도 아니고 다만 때가 되지 않은 것일뿐 그 길을 완준했다 해서 신을 만나는 것도 아니면 못했다고 해서 신앙이 없는 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그 길위에서 누구가 깨달음을 얻듯 우리 삶 자체도 그 순례길 같을 것이며 이 순간순간 우리는 깨달음을 얻고 계속해서 우리를 발견해나가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보이지 않는 그 분을 느끼게 되고 믿게 되는 것이다.

 

 

 

 

기차에 앉아 있는 동안 신에 대한 나의 생각들을 모아 그것들을 나 스스로 이해할 수 있도록 정리하려고 애썻다.

 

창조자는 우리를 공중에 던진다. 그리고 결국에는 놀랍게도 우리를 다시 붙잡는다. 부모가 그들의 자녀들과 함께 하는 자유로운 놀이와도 같은 것이다. 그리고 그 메시지는 다음과 같다. ’너를 던지는 사람을 믿어라. 그는 너를 사랑하고 전혀 예상치 못한 방법으로 너를 다시 붙잡아줄 것이기 때문이다.’

 

본문 P.362-3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