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접하기 전에 사실 광개토대왕에 대해 잘 알지 못했었다. 역대 왕 중 영토 확장을 제일 많이 한 고구려의 왕이라는 것, 그리고 그의 공적을 기려 그의 생애를 적은 광개토대왕비가 있다는 것. 이것 빼고는 사실 아는 것이 없었다...

그래서 더욱 이 책이 읽고 싶었다. 그는 과연 어떤 왕이었을까?

 

우리나라 역사를 보면 대왕이라 불려지는 왕은 제일 먼저 세종대왕과 광대토대왕이 떠오를 것이다. 그 중에서도 왕중의 왕인 광개토태왕.

저자는 이 책의 집필을 위해 광개토대왕의 흔적을 찾아 중국과 백두산, 만주 등 중앙아시아를 넘어서 실크로드를 훑고 이란까지 찾아갔다고 한다. 여성작가라 그런지 사실적인 묘사로 인한 섬세한 표현이 돋보였고, 긴장감있게 읽을 수 있었다.

 

이 책은 소년 담덕이 태자에서 태왕에 오르고 마지막 일생까지의 일대기가 그려져있다. 그의 일생과 더불어 그의 업적 또한 역사 속에 고스란히 녹아있었다. 특히 고구려의 철기문화는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철기제작을 바탕으로 철기문화를 발달시키고, 그로인해 군사력 강화와 더불어 수출로 인한 부국강병을 이루게 된다. 또한 고구려인들의 기동력이 되는 말 관리를 통해 전투에서 커다란 힘을 발휘한다.

그리고 널리 사람을 이롭게 하라는 홍익인간이라는 사상을 바탕으로 신분의 높낮이를 떠나 모든 백성들을 끌어안고, 따뜻한 왕으로 군림한다.

책 속에서는 역사와 함께 태왕과 모린의 로맨스도 더해진다.

 

초반에는 시대적 배경을 잘 몰라서 고구려의 왕과 주변인물 등 검색해가며 책을 보았는데, 나중에는 쉽게 빠져들었다. 고구려를 최전성기로 올려놓은 광개토태왕. 짧은 시간에 그가 남겨놓은 업적은 엄청났다. 재미와 더불어 역사공부가 된 것 같아 유익한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