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두번째 만나는 니콜라 시리즈~! 이제서야 헷갈리던 꼬맹이들의 이름도 차차 머릿속에 들어오고~ 읽을 수록 그 귀여움은 배가되는 느낌이다. <꼬마 니콜라의 쉬는 시간>이란 제목과 걸맞게 다양한 말썽들이 담겨있는 이번 책~! 휴~ 하고 한숨이 나올만큼 대책없는 말썽을 부리기도 하지만 니콜라와 친구들은 언제나 사랑스러운 말썽쟁이 들이다. 

니콜라와 친구들 외에 내가 좋아하는 캐릭터는 부이옹 선생님 이다. 언제나 아이들이 장난을 치면 "내 눈을 바라봐" 라고 말하며 벌을 주신다~하핫~! 눈을 똑바로 쳐다보라는 부이옹 선생님의 말씀에서 자꾸만 정치인 한분이 떠오르는 이 우스운 기분이란~! ^_________^ 

첫번째 이야기 '퇴학당한 알세스트'를 정말 재밌게 읽었다. 먹보에 뚱보 알세스트가 자신의 빵이 땅에 떨어지자 분노하는 모습~^^ 어찌나 귀여운지.... 부이옹 선생님한테 몹쓸말을 해서 퇴학당하게 되었지만, 알세스트의 걱정은 그 일로인해 부모님이 저녁 디저트를 못먹게 하는 것뿐이다. 다행이 퇴학을 면하게 되었지만 또다시 부이옹선생님으로 인해 먹을것이 땅에 떨어진 알세스트의 버럭~!!! 하는 버르장머리 없는 행동이 마냥 귀엽게만 보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아이들의 심리를 너무잘 파악한 르네 고시니의 글도 아주 훌륭하지만, 꼬꼬맹이 처럼 귀여운 모습의 그림을 담아내는 장자끄 상뻬의 그림이 귀여움을 더하는데 큰 역할을 하는 것같다.

'쉬는 시간에 일어난 싸움'편에 나온 그림이 특히 마음에 들었다. 퉁탕 퉁탕 서로 둘씩 짝을 지어 싸움을 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얼마나 귀엽고 신나게 표현되었던지~! 정말 좋았다. 정작 싸움의 주인공이었던 니콜라와 다른친구는 싸워보지도 못하고 친구들의 싸움만 구경한 꼴이 되어버렸으니~ 이 소동은 정말이지 유쾌함 그 자체이다.

'팔을 다친 클로테르' 이야기에선 반에서 꼴등이라 항상 혼만나던 친구가 선생님의 관심과 배려를 받고~ 공부도 안하게 되고~ 친구들에게도 클로테르를 도와주고 배려하라는 말을 듣게되니 니콜라는 엄청 부러워한다. 끝내 방과 후 집에돌아와 엉엉 울며~ 자신은 왜 팔이 부러지지 않는 거냐며 떼를 쓰는 모습이 마냥 귀엽기만 하다.

작가는 얼마나 아이들을 사랑하고 그들의 맘을 이해했으면 이토록 재미있고 순수한 글을 쓸 수 있는 걸까.... 니콜라 시리즈를 읽고있으면 한없이 맑아지는 기분이 들어 무척 만족스럽다. 또한 어린시절 추억들이 떠올라 그리워 지기도 하고, 내가 경험했던 비슷한 에피소드를 읽으며 신이 나기도 한다. 이제 방학을 맞이한 니콜라와 친구들의 더욱 심해질 말썽 이야기를 읽으러 가야겠다~!!^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