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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주니어의 어린이추천 그림동화 리리이야기 중 '돼지 궁전'입니다.

예쁜 의자에 앉아 인형을 꼭 껴안고 가면을 쓰고 있는 아이가 보이네요.

저렇게 의자 앉아 아이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가면을 쓰고 있어 도무지 무슨 표정을 하고 있는지.. 감정을 읽어낼 수가 없군요.

강렬한 색감과 다채로운 화면 구성, 독특한 기법을 연출한 그림으로

한 컷 한 컷 예술성 높은 작품을 완성했다고 해요.

OHP 필름 위에 색을 입힌 뒤 스크래치기법으로 목판화 느낌을 살리고, 색깔을 많이 사용하지 않으면서

그동안 보지 못했던 새로운 색깔과 분위기를 연출해 독특한 화풍을 보여 줍니다.

이는 고집으로 똘똘 뭉쳐 있지만 마음은 한없이 여린 꼬마소녀 ‘리리’를 더욱 부각시켜 준다고 해요.

뒤표지를 보니 그 아이는 살짝 열린 문틈으로 마을을 보고 있어요.

밖으로 나가고 싶지만 차마 나서지 못하는 아이의 뒷모습에서 쓸쓸함이 느껴집니다.

"나는 골칫덩이 아니야. 나는 리리야!"

할머니와 한집에서 살게 된 리리.

동네 어른들은 '골칫덩이'가 들어왔다며 수군댄다.

리리는 쏙 사라져 버리고 싶다.

리리는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외할머니 집에 남겨지고

마을사람들은 우르르 몰려와 골칫덩이가 들어왔다면 수근댑니다.

엄마에게 버려진 것도 속상한데 졸지에 '골칫덩이가'되어 버린 가여운 리리

' 가면'으로 골칫덩이가 되버린, 그래서 자신을 숨기고 싶어하는 리리 이야기에요.

어쩌면 요즘 이혼한 가정의 아이, 왕따, 따돌림에 상처받은, 리리를 닮은 아이들이 참 많은 것 같아요.

주변 사람들은 아무렇지 않게 상처될 만한 말을 주저없이 하는 모습도 현재 우리들 모습과 많이 닮아있습니다.

특히나 선녀할머니처럼 가식, 위선, 이중적인 모습에서 많은 반성을 하게 됩니다.

리리 자신을 '가면'으로 위장하면 '골칫덩이'를 사라질거라고 생각했지만 그게 아님을 알아차립니다.

가면으로도 자신을 숨길 수 없다는 것 아는 순간

"그래. 골칫덩이면 어때. 가면 쓰면 밥 먹기도 힘들 걸..." 이라는 말을 하며 가면을 휙 던져 버립니다.

낯선 환경과 두려움을 극복하고 꿋꿋히 세상을 향해 나아가겠다는 의미겠지요.

아이가 만만치 않는 세상에서 살다보면 상처받을 일이 너무나 많아 리리처럼 가면으로 숨어버리고 싶을 때도 많겠지만

조금 부족해도 자신의 모습을 인정하고 세상을 향해 떳떳히 나갔으면 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어요.

우리 아이들이 성장하는데 있어 위로와 용기를 느낄 수 있는 마음이 커갈 수 있는 책이랍니다.

비록 가면을 쓰고 있었지만 리리의 행동과 가면속에 보이는 눈물로 리리의 감정을 읽어 낼 수가 있었어요.

쓸쓸해 보이는 리리의 뒷모습을 보며 같이 속상해하고

선녀할머니를 만나 처음 모든게 마음에 들기 시작할때는 같이 기뻐하고

가면속의 리리의 눈물을 보며 슬퍼했답니다.

비록 가면을 쓰고 있지만 세상을 향해 혼자 나가는 리리의 모습을 그려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