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여 년 간 독일에서 가장 성공한 감독 중 한 명인 도리스 되리 감독은 1955년 독일 하노버에서 태어났다. 고등학교 졸업 후 미국으로 건너간 도리스 되리 감독은 1972년부터 1975년까지 연기와 철학, 그리고 심리학을 공부한 후 독일로 돌아와 뮌헨의 국립 TV&영화 아카데미에서 공부했다.
1982년 첫 장편 데뷔작 <마음의 중심에서 Straight Through the Heart>를 만들어 낸 도리스 되리 감독은 이 영화로 베니스영화제, 도쿄영화제 등에 초청되며 화려한 데뷔식을 치른다. 1년 후 <남자들 Men>이란 코미디를 선보인 그녀는 이 작품으로 1986년 독일 박스오피스를 점령하며 600만 관객들을 끌어 모았다.
1986년부터 글을 쓰기 시작한 도리스 되리 감독은 여러 단편 작품들을 거쳐 2000년에 첫 장편 소설 [Was machen wir jetzt?]를 출간하게 된다. 이후 [Das blaue Kleid]이란 저서는 2002년 독일의 SPIEGEL이란 잡지에서 베스트셀러로 선정되기도 했다. 한편 그녀는 7권의 동화책을 출간하기도 했다.

독일의 유일한 여성감독이기도 한 도리스 되리 감독은 소설가, 동화작가 등 다양한 분야에서 다재다능한 면모를 내보이며 독일 문화계를 대표하고 있다. 특히 <파니 핑크>, <내 남자의 유통기한> 등의 작품들을 연출하며 사람, 특히 여성의 내면 심리를 탁월하게 표현해 냈던 그녀는 <사랑 후에 남겨진 것들>을 통해 이 시대의 진정한 사랑과 소통의 의미를 되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