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통해 내 안의 숨겨진 과학을 발견하다

 

글쓴이 정재승은 '과학콘서트'로 유명한 저자다. 또한 뇌를 연구하는 물리학자이다.

조금은 생소하고 독특하지만 천재물리학을 공부하던 중 아주 복잡한 시스템을 연구하는 '복잡계 과학'을 만나면서 이 우주에서 가장 복잡한 시스템은 뇌를 연구하는 신경과학 분야에 몸담게 되었다.

 

 전작 <물리학자는 영화에서 과학을 본다> 가 스크린에서 발견한 과학을 공유하는 과정이었다면 이 책은 신경과학자가 자신만의 방식으로 인생에 건네는 위로인 셈이라고 할 수 있다.

..저자 소개글 中-

 

이 책은 크게 두 파트로 나눠져있으며 총 30편의 영화를 분석한다. PART1은 '사이코 시네마, 인간의 뇌를 들여다보다' 이고 PART2 는 '생명공학, 인간의 욕망에 답하다'로 첫번째 파트는 신경과학적으로 인간의 정신적 혹은 뇌의 일정부분 손상으로 인한 마음의 오류를 다룬 영화를 소개하고 있으며 두번째 파트는 유전자조작, 인간복제, 게놈프로젝트 등 생명공학을 소재로 다룬 영화를 소개하고 있다.

 

소개하는 영화 중 보지 않은 영화들도 많았으며 책을 보면서 꼭 보고싶은 영화들을 체크해두었다. 또한 내가 미처 알지 못했던 과학적 사실들을 영화를 통해 설명을 해주니 흥미로웠다.

 

*영화 레인맨 _ 흔히 자폐증을 심맹이라고 부른다. '마음의 눈'을 뜨지 못해 사람들과 소통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 자폐증과 비슷한 발달장애로 아스퍼거 증후군에 대한 영화를 몇 편 보았는데 매우 인상적이고 천재적인 소질과 기억력을 지닌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

 

한 때 자폐증의 한 종류인 아스퍼거 증후군을 소재로 하는 영화를 골라본 적이 있는데 조쉬 하트넷 주연의 '모짜르트와 고래' 인도영화 '마이네임이즈칸' 휴 댄시 주연의 '아담' 이었다.

실제로 이들은 자신만의 틀이 있었으며 그것을 벗어나거나 타인이 침해할 경우 극적으로 발작을 일으킨다. 또한 수학이나 별자리 등 자신이 관심있는 분야에는 천재적인 능력을 보인다.

또한 공통적으로 타인을 이해하거나 배려하는데 아주 미숙하다 이들에게 타인을 이해한다는 것 만큼 힘든 일은 없어보인다. 그래서 '심맹'이라는 말이 아주 공감되었다.

 

*영화 입셉션_ 꿈에서 또 꿈을 꾸고 꿈의 컨텐츠를 조작할 수 있을까. 이에 대한 연구는 진행 중이지만 현실적으로는 아직 불가능하다고 한다.

 

원래 꿈을 꾸는 시간으로 알려진 램수면 동안 인간의 뇌는 지난 며칠간의 경험을 정리하고 쓸데없는 기억은 지우며, 중요한 정보는 장기기억으로 넘기는 활동을 한다. 이때 만들어진 분절적인 경험의 파편이 인과 관계로 엮이면서 만들어지는 것이 꿈이다. 따라서 대개 현실적인 틀에서 벗어날 수 없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123p 중

 

와우. 이 말인 즉 이유없이 근거없는 꿈도 없다는 말인데 흔히 말하는 무의식이 반영된다는 것도 일리가 있다는 말인것 같다. 따라서 자유로운 꿈을 꾸기 위해서는 잠자기 전에 과감히 상상하는 훈련이 필요할 수도 있다는 것.

 

이 책에서는 우리에게 익숙한 혹은 익숙하지 않은 소재들을 영화를 예를 들어가며 소개하여 알기 쉽게 지루하지 않게 접할 수 있었다. 또한 실제로 과학적으로 현실성이 있는 것인지 아닌지에 대해서도 과학적인 근거로 설명해주어 우리의 궁금증도 해소할 수 있었다.

 

영화는 우리가 경험하지 못한 것들을 간접 체험할 수 있게 해준다. 그리고 그 속에는 단순한 스토리 뿐만 아니라 인간 자체에 대한 궁극적인 이해, 인간 삶의 심리 사회적인 문제 등에 대해서도 잘 그려내고 있다. 이 책을 통해 뇌과학자 정재승이 해석하는 인간 뇌의 변화를 통해 변화하는 주인공들의 삶, 그 안에서 인간사회의 독특함에 대해서도 발견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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