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어릴적에도 초등학교숙제라는 것이 있었지요. 곰곰이 그때를 떠올려 보니 숙제라고 하는 것은

100% 나의 숙제였지요. 우리시대의 부모님들은 바빠서도 도와주질 못하고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부모님의 생각이 숙제는 당연히 학생이 해야 된다는 것이었지요.

그러니, 힘이 들고 하기 싫어도 어떻게든 마무리를 지어서 가지고 갔던 생각이 납니다.

우리 때는 학원이 거의 없어서 친구들끼리 모여 다니며 같이 숙제를 하고 어려운 게 있으면 서로 물어가며 했던 시절이 있었지요.

그러나, 요즘은 초등숙제가 어떠한가요. 부모의 손길이 닿질 않은 아이들이 오히려 표가 나고,

오로지 아이생각만으로 해낸 숙제는 학교에 가지고 가면 눈에 띄이지도 못하지요.

허점이 있고, 모자라도 숙제를 스스로 한것만으로도 높이 평가를 해야 하는데, 지금은 세상이 달라졌습니다.

시대가 다르고 , 세상이 발전이 되었으니 뛰어넘지는 못해도 따라는 가야겠지요.

부모의 아이디어가 필요하고,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것입니다.

 

 

 

그러면, 달라진 게 무엇이냐면 무궁무진한 숙제의 다양성입니다.

똑같은 과제라도 여러가지의 방법들이 넘쳐나는 시대인 것이지요.

한가지 예를 들면 초등생이라면 거의 다 하고 있는 일기숙제일 것입니다.  나 어릴때만 해도 일기라는 것이 뭘 했고, 무얼 했다면 끝이지요.

그것 밖에는 몰랐고, 선생님들도 그 이상의 방법들은 가르쳐 주질 않으셨지요.

그래서, 초등숙제홈스쿨에서 다른 방법들을 들여다 볼려 합니다.

가장, 간단한 생활일기부터, 효도, 환경과 날씨, 체험, 요리, 독서, 실험, 여행, 영화, 공연, 뉴스, 상상, 마인드맵, 만화, 영어,

한자일기 등등 셀 수 없는 방법들이 들어 있었습니다.

 

이런 방법들을 단순한 글만이 아닌 작가선생님 제자들의 작품을 하나하나 다 실어 놓으셨습니다.

내 아이의 숙제만 보다가 다른 아이들의 숙제는 어떻게 해 가는지 살짝 들여다보는 기분이 좋았습니다.

저의 아이도 다른 친구들의 일기장이나 독서록, 가족신문등을 보면서 눈이 반짝 반짝 거리는 걸 보았습니다.

아이의 마음이 엄마마음과 같은 것이겠지요. 다른 학교에 다니는 내 또래들의 숙제를 보면서 많은 힌트를 얻었을 것입니다.

더 신기했던 건 책을 보고 나더니 자기책상 책꽂이에 있는 교과서 옆에다 꽂는 것입니다.

왜 거기에다 넣냐고 물어보니, "숙제할때 꺼내보기 쉽도록 여기에다 넣은 거예요~~" 라는 것입니다.

책을 보여준 보람이 넘쳐나는 책이었습니다.

그러나, 정말 아이가 활용을 하려나 했는데, 일기숙제가 있었는데 펼쳐들고 페이지를 슥슥 넘겨보는 것입니다.

다음에 독서감상문이나, 방학때 가족신문만들때도 아이가 힌트를 많이 얻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