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아들 여름방학 기념으로 재롱잔치에서 '아기공룡 둘리'에 맞춰 앙증맞은 율동을 했어요.

집에 있는 자연관찰 공룡편을 본지 오래되서

그저 귀여운 아기공룡만 머리속에 넣어뒀다가 점박이를 만났지요~

 

꼭 실제 살아있었던 공룡을 사진으로 찍어서

옮겨놓은 듯한 그 생생함에 책을 넘기면서 눈을 뗄수 없었답니다.

그저 공룡에 대한 습성이나 자연관찰적 접근으로만 공룡을 봐오다가

마음이 짠~해지는 스토리 구성을 대하니 공룡이 달리 보이더군요. ㅎㅎㅎㅎ

 

평소 제가 알고있는 공룡의 이름과는 다소 생소한 주인공들이 등장해서

읽어주는데 발음이 많이 꼬였는데 울 아들은 어느새 입에서 줄줄 나올정도로

능숙하게 공룡이름을 대더라구요.

등장하는 공룡은 주인공 타르보사우루스, 친타오사우루스,

벨로키랍토르, 해남이크누스, 프로토케라톱스, 테리진사우루스 랍니다.

 

줄거리는 점박이가 성장해서 다른 공룡을 잡아먹고 숲의 제왕이 되고

짝짓기를 통해 새끼도 낳아요. 하지만 소중한 새끼를 잃고 슬픔에 빠지며

또 다른 공룡무리와 싸우다가 결국엔 죽어가는 내용이랍니다.

마지막 장면에선 울 아들도 불쌍하다. 슬프다며 감정을 표현하더라구요.

 제가 읽어도 결국에 조용히 죽어가는 점박이 모습이 안쓰럽더라구요.

공룡간 싸우는 장면에선 서로 뜯기고 몸에 피가나는 부분이

살짝 눈을 찌푸리게 할 정도로 생생했어요.

 

다소 폭력적(?) ㅋㅋ 이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동물세계의 양육강식이란 것을 자연스레 알게되는 것 같더라구요.

 

우연히 채널을 돌리다가 ebs에서 방영했던 공룡을 본적이 있어서

정말 생동감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런 생동감이 고스란히 책속에 옮겨졌어요.

여타의 공룡책은 모형을 찍은 사진이거나 실사인데

아마 한반도의 공룡은 3d영상을 책으로 옮겨서 그런지

언제라도 동물원에 가면 공룡을 볼수 있을것 같았어요.

 

신랑도 책 좋다며 더 좋아라 하면서 애들에게 자주 읽어줘요~

언제 ebs에서 다시 방영하면 놓치지 말고 꼭 봐야 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