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유난히 버리는 것에 미련이 많아 조금만 지나면 주변이 지저분해지는 경향이 있어요. 지금도 서랍 구석구석과 아이방, 옷장, 식기 수납장 등 마구마구 혼재된 물건들로 정신이 없어요. 몇달 후 이사를 앞두고 정리해야지 맘은 있어도 쉽게 행동으로 옮겨지지 않더라구요. 그러던차에 "정리만 잘해도 성적이 오른다"라는 책을 접하게 되고 많은 것을 깨달았어요.

책 소개를 먼저 간단히 하면,

"정리정돈에는 인생의 모든 것이 들어 있다." 

정리하는 능력이란, 사용할 물건들을 고르고, 분류하며, 자신이나 가족들의 행동을 배려해서 배치하고, 자신이 생활하는 곳을 안락한 장소로 꾸밀 수 있는 능력을 말합니다. 즉, 정리정돈에는 인생의 모든 것이 담겨 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우선 1장에서 나누기(분류하기), 분별하기(관찰하기), 정리하기(계층 만들기), 선택하기(판단하기), 기억하기(익히기) 등 다양한 사고력을 기를 수 있는 연습들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런 습득 능력은 유아시기 부터 꾸준히 집에서 익혀주고 가족들이 함께 정리하기의 원칙을 만들어나간다면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들어가서 충분히 자기 물건에 대한 통제력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됬어요. 요즘 아이가 하나인 집들은 대부분 아이가 사용한 책이나 장난감을 당연스레 부모가 다 정리해주거나 어느정도 나이가 들면 일방적으로 "정리좀 하자, 자기 물건은 자기가 치워야지~"라며 잔소리를 쭈욱 늘어놓게 되는 것 같지만 이 책에서 제시한 정리하기 원칙을 아이와 함께 실천해 나가면 엄마의 잔소리가 필요없이 정리가 말끔히 된답니다~

또한 정리정돈을 잘하면 뭐든지 잘할 수 있다고 제시합니다. 다시 말해 자기답게 살아나가는 능력(생활력), 타인과 좋은 관계를 구축할 수 있는 능력(인간관계), 힘차게 살아나갈 수 있는 능력(살아가는 힘)입니다.

• 생활력 - 판단력(필요한 물건을 골라내는 힘), 자립성(자기일을 스스로 해내는 힘), 활용능력(물건을 다루는 힘)
• 인관관계력 - 자율성(남이 말하지 않아도 스스로 움직일 수 있는 힘), 자발성(남을 위해 움직일 수 있는 힘), 사회성(공통의 규칙을 만들어나가는 힘), 의사소통 능력(원하는 것을 전달하고 듣는 힘), 통찰력(타인의 마음을 배려하는 능력)
• 살아가는 힘 - 사고력(자신만의 기준으로 분류할 수 있는 힘), 정리력(자신만의 질서를 만들어나가는 힘), 유연성(상황에 따라 자유롭게 생각할 수 있는 힘), 행동력(지금 당장 실천할 수 있는 힘), 과정진행능력(결과만이 아닌, 과정을 즐길 수 있는 힘), 계획력(자신만의 절차를 형성해 나가는 힘)

이책은 아이와 함께 정리정돈을 놀이 또는 학습을 통해 자연스럽게 익힐수 있도록 여러가지 방법들이 제시되어 있습니다. 같은 물건이라도 어떻게 분류하는냐에 따라 정돈이 결정되어 지는데 이는 정해진 정답은 없고 아이 스스로 또는 가족내에서 만들어진 규칙이죠. 또한 정리정돈을 보다 쉽게 하기 위해서 수납장소는 정해주고, 치우기 쉬운 위치를 정하고, 활동하는 장소에 치우는 장소를 마련하고, 정량을 정해놓고, 필요없는 물건은 과감히 버리거나 드림을 통해 보다 효과적인 정리정돈 방법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책에서 제시한 '정리정돈의 방정식'을 소개하면

	'정리정돈'= 제자리                 제자리 = 지정위치 + 정량 + 버리다

마지막으로 정리정돈을 잘하는 아이로 키우기 위한 방 만들기, 생활속에서 터득할 수 있는 정리능력을 다루고 있어요.

소제목만 봐도 너무 궁금해지는 내용이죠? 정말 유용하고 배울점이 많았어요.

전 갠적으로 이 책의 작가가 쓴 또다른 책인 "버리는 기술"도 꼭 한번 구매해서 읽고 싶어져요.

여기에서 다뤘듯이 잘 버려야 정리가 되더라구요~실천으로 옮겨서 이사한 집에서는 말끔하게 시작하고 싶어졌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