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자놀이 / 잔혹한 의자놀이 게임 / 휴머니스트

 

 

의자놀이? 빙글빙글 돌다가 사회자가 호루라기를 불면서 앞에 놓여 있는 의자에 빠르게 앉아야 하는 놀이  그러니까 게임에 참여하는 숫자보다 의자의 갯수는 늘 한개가 부족한 그 놀이.... 그때는 그렇게 그냥 하나의 재밌는 놀이로 받아들이고 말았는데 최근에 사회에서 생기는 여러 문제를 떠올리면 단순하게 재미로 했던 놀이가 아니라 죽을 힘을 다해 그 의자에 앉기위해 서로 밀고 차지해야 하는 상황이 생기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의자놀이>라는 책은 많은 이들이 좋아하는 공지영 작가님의 '르포르타주'라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렇다면 르포르타주란 어떤 장르의 책을 말하는 것일까? 이는 보고기사로 자신의 생각을 중심으로 쓴 지금까지의 이야기와는 다르다.

 

 

사회적으로도 크게 문제가 되었던 '쌍용자동차' 사태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파업을 하는 현장에 직접 가보기도 하고 그들과 만남을 가져보기도 하고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그들의 삶을 지켜보면서 힘든 삶을 이겨내지 못하고 죽음을 선택한 이들이 점점 많아지면서 이런 죽음이 계속 이어지면 안 될 것 같아 책을 쓰게 될 결심을 했다는 공지영 작가님~

 

 

우리 사회에서 직장이란 살아가는데 반듯이 다녀야 하는 곳이다. 때로는 힘들고 부당한 대우를 받고 어처구니없는 결과로 월급이 삭감되기도 하지만 다니는 동안은 그래도 마음이 든든해지는 곳이기도 하다. 그런데 어느 날 회사를 지키려고 했던 이들을 권력으로 몰아내고 부당한 대우를 하는 과정을 겪으면서 이겨내지 못하고 죽음을 선택할 수 밖에 없었던 사람들.....  한두명이 아니기에 거기엔 분명 많은 문제가 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으리라....

 

 

그들이 얼마나 답답하고 억울하고 속상하면 하지 말았어야 될 죽음을 선택한 것일까? 왜 ??? 사실 책을 읽으면서도 정말 이렇게 심각했을까 싶었다. 뉴스를 통해서 문제가 되고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그 속속들이 내용은 몰랐기에.... 놀라운 부분도 많았고 힘없는 자들의 설움.... 아픔은 모르고 지나쳤는데...

이런 사회에 살고 있다는 것이 조금은 서글퍼진다.

 

 

누군가의 삶을 행복을 빼앗아 버리기위해 하는 의자놀이 게임이 아니라....

지치고 힘든 삶을 평안하게 쉬어갈 수 있는 쉼터에 있는 의자처럼 그런 의자놀이를 할 수는 없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