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마사 서평 이벤트를 신청하고 당첨.

길몽을 꿨다며 함께 슈퍼에 가서 샀던 로또 종이가 휴지가 된 후 받은 당첨 발표라 더욱 기뻤다.

 

우리는 안다. 돈을 버는 게 쓰느 것보다 훨씬 힘들다는 것을. 사람마다 직업마다 차이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우리는 힘들게 돈을 번다.

그리고 때때로 너무나 쉽게 혹은 충동적으로 돈을 쓴다,

단순히 투입한 노동에 대한 시간 비교를 해보아도

현재의 최저 시급(2013년 기준 4860원) 으로 1시간 노동해서 번 돈보다 비싼 스타벅스 커피를

텀블러를 들고 오면 1000원 할인해준다는 프로모션 문자를 받고 너무나 신나게 방문한 지금 나의 행동은 당연 비합리적이다.

 

더욱 비합리적인 것은 나는 오늘 오후 비즈니스 설득 마케팅이란 수업의 중간고사를 치뤘으며 그 내용은 상호성과 일관성의 원칙에 입각한

"미끼 전략"에 대응하는 소비자의 방어 행동에 서술하고 왔다는 것이다.

분명 불과 몇 시간 전 나는 미끼 상품 전략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미끼에 거절할 수 있어야 하며, 투입한 시간과 비용을 매몰 비용으로 생각해야 한다 말했다. 또한 이러한 전략에 당하지 않기 위해서는 본인의 니즈를 정학히 파악하는 리스트업과 한계 예산에 대한 인식이 필요하다 말했다.

 

나는 오늘 학교에서 집까지 왕복 3200원,  간식 1500원, 아이스아메리카노 1500원을 소비했으며 평균적인 하루 예산을 소비했다.

텀블러를 들고 오면 1000원 할인해준다는 소식을 인터넷을 통해 확인하지 않았더라면

집에 들려 허겁지겁 텀블러를 챙기고 다시 동암역의 스타벅스까지 와서 커피를 주문하고

(가을 신메뉴, 카라멜 리스트레토 비안코 5600원 - 1000원 (텀블러 할인) - 3400 (올레 할인) = 1200 원 신용카드 결제)

다시 집에 돌아가는 추가적인 버스비를 부담해야 하는 일은 벌이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나는

까페에서 노트북을 두드리며 서평을 쓰고____노트북을 구매할 때 한 번 쯤 해보고 싶었던

또 시험 공부할 꺼리를 잔뜩 들고 와서 집에서 하지 않았을 공부를 할 거란 것으로 나의 돈과 시간에 대한 소비를 합리화하고 있다

 

지금 나의 뇌는 왜 이러한 판단을 내린 것인가? 바로 그 답이 이 책, "바잉 브레인"에서 찾을 수 있다.

 

 

 

 

넓게 보면 이 책은 "소비자 행동론"을 연구하는 범주에 들 것이다.

 

설득의 심리학 1  로버트 치알디니(교수) 저 이현우 역 21세기북스 2002.09.30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설득심리 이현우(교수) 저 더난출판사 2002.04.08 

 

와 같은 책들이 구매 등 행위에 대한 결정을 심리학을 기반하여 분석하였다면 "바잉브레인"은 그 핵심이 "뇌"에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뇌에 기반한 마케팅을 "뉴로마케팅"이라 명명한다. 

 

 

전체 책 내용 중 가장 흥미롭게 읽은 부분은 서두의 원시인와 현대인의 비교였다.

 

 

 

 

 

 

 

 

<영화 역사상 가장 위대한 장면 중 하나, 원시인이 최초로 사용하며 자신의 육체적 한계를 뛰어넘는 힘을 주는 그것으로 한 것은 살육_

도구의 등장 그리고 그 도구는 공중으로 날아 시공을 넘어 우주선으로 점프컷>

 

이 책을 읽으며 이 장면이 떠올랐다. 영화와 다른 의미로 생각난 것이지만, 도구와 문명의 발달로 너무나 복잡한 세상 속에 살고 있지만

여전히 우리의 뇌는 원시인과 비슷하다.

남성의 뇌는 사냥으로 부터 기원되었고, 여성의 뇌는 채집과 양육을 담당하던 것과 연관되어 있다.

우리는 지금 사냥과 채집을 하지 않지만 여전히 뇌는 그러한 판단 하에 행동하고 결정한다.

 

이러한 행동, 결과, 영태 들이 뇌에 의한 것이라는 분석은 과학 특히 신경과학의 발전과 그 궤를 함께 한다.

 

최근 빅데이터 열풍과 유사한 형태이다. 이전에도 빅데이터(수집된 각종 자료들)은 존재했다. 그러나 반도체 등 처리 기술으 발전으로 이를 재가공하는 시간과 비용의 문제가 눈에 띄게 개선되었고, 특히 특정 프로그램을 활용, 슈퍼컴퓨터의 기능을 보다 쉽게 처리할 수 있게 되었다.

덕분에 이러한 데이터의 활용이 가능해진 것이며 이에 따라 새로운 마케팅 기법과 소비자 행동에 대한 이해가 가능해졌다.

 

바잉 브레인 역시 마찬가지이다. 막연하게 행동의 결과로 유추하던 것에서 신경 자극을 분석하고, 뇌의 반응을 통해 이를 보다 심층적으로 분석하는 것이다.

 

 

이제 더욱 많이 팔고 싶은 사람은 "뇌"를 읽어야 할 것이다.

 

표지해서 말하는 것처럼

 

실패하는 사람은 생각을 읽고,

성공하는 사람은 뇌를 설득한다!

바잉브레인, 소비자행동론, 마케팅, 뉴로마케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