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근이 

  엄마

  선입견과 편견이 없는 모두가 똑 같이 공평하고 평등한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다시금 해보게 만드는 책이다..

어른도 견디지 못할 편견 속에서 어린 아이가 받은 상처의 무게가 얼마나 컸을까?

  티 없이 맑고 밝게 자라야 할 나이에 피부색이 다르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차가운

시선과 냉대 속에서 마음속엔 늘 어두운 그림자를 지니고 사는 깜근이.

우리 문화에 적응하지 못한 필리핀 엄마는 깜근이가 네 살 되던 해 필리핀으로

돌아가버렸다.

아버지와 단 둘이 살다가 아버지의 재혼으로 새엄마를 맞이한다.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너무나도 비뚤어진 깜근이는 새엄마가 구박하기 전에 먼저

새엄마를  구박하리라 생각하고 가는 곳마다 사고를 일삼는다.

 

  피부색이 다른 아이를 키우게 된 새엄마도 사람들이 쳐다보는 따가운 눈길과,

마음을 잡지 못하는 깜근이 사이에서 마음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학교에선 왕따 당하는 아이, 집에서나 동네에서는 사고뭉치. 골칫거리 깜근이....

오해가 오해를 낳고, 불신이 불신을 만드는 사이에 단란해야 할 한 가정이 깨질

위험에 처하게 된다.  급기야 어른들은 깜근이를 엄마의 나라 필리핀으로 보낼

계획을 세우는데....

  많은 것을 바라지도 않고 그저 다른 아이들과 똑 같이 부모의 사랑을 받고 싶고,

친구들과 신나게 축구를 하고 싶은 것 밖에 없는 어린 아이에게 이 작은 꿈마저

앗아 가는 또 다른 시선 편견.

피부색이 달라도, 생김새가 달라도 그 아이들도 엄연히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이란 것을 우린 결코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다문화 가정이 늘어가고 있는 지금이지만 그래도 여전히 선입견과 편견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것이 마음 아프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내가 먼저 지켜주고 따뜻한 시선으로 그들을 지켜봐야

할 때가 아닌가 생각해본다.

 깜근이, 아니 조명근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