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한 기회로 애플트리태일즈에서 나온 영어동화책 5권을 구입한 적이 있었다.
 책 한권한권이 보물같이 느껴질만큼, 정성들여 새심하게 만든 책이였다.

 내가 서양화과를 졸업했고, 친언니도 미대를 나와 일러스트레이션을 하는 작가이기 때문에 항상 아이 책에 대해서는 깐깐하게 고르는 편이다. 일반 대형 서점에 가서 책을 고르다 보면, 정말 수준미달의 책들에 실망하게 되는 일들이 많아 우리 아이의 책만큼은 한권한권 신중히 골라주곤한다.
  70권짜리 50권짜리 유명한 출판사에서 나온 책을 보더라도 몇권은 맘에 들고, 몇권이라도 맘에 들지 않으면 절대 전체를 구입하지 않는다.
 신랑은 무슨 오버냐며 셋트로 구입하자고 난리지만, 책을 고르는 것만큼은 절대 양보할수 없는 부분이었다.

 근데, 우연한 기회에 접한 애플트리태일즈 책들은 정말 감동이였다.
 디자인과 재질, 영어와 한글로 구성된 CD 모두 완벽히 맘에 들었다.
 종이에 가만히 손을 대고 만져보면 고급스러운 재질에 때로는 올록볼록 엠보싱된 재질, 부들부들한 천을 댄 부분도 있고, 반짝이는 무언가를 뿌려 아이들이 좋아하게 만들어져있다.
 이야기도 소재가 독특하고, 번역도 훌륭하다.
 아이에게 읽어주며 항상 책을 눈으로만 보는게 아니라 손으로도 만지작거리게 된다.
 애플트리태일즈 책을 가져오면 아이가 먼저 손으로 읽어본다.

 위 콩쥐팥쥐는 기존에 갖고있던 동화와는 사뭇 많이 다른 책이였지만 망설임없이 선택했고 역시나 나를 감동시킨 책이다. 둥근 모서리의 배려깊은 표지에서부터 전통적인 기법의 그림들과 이제까지의 콩쥐팥쥐와는 다른 새로운 느낌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맨뒤 영어로 번역되어 있는 부분과 자세한 설명부분까지.
 역시나!!. ^^.. ..  

 동화그림을 그리는 언니에게도 선물했다.
 외국 유명화가들의 그림책들을 주로 인터넷에서 구입하던 언니도 크게 만족! ^^
 
 앞으로도 내 아이의 그림책은 깐깐하게 골라줄 것이다.
 좀더 많은 종류의 보물같은 책들이 쏟아져나오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