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하면 떠오르는 미나리. 피부 미용에 좋다는 정도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당뇨, 고혈압, 비만, 암까지 예방하는 효능이 있다는 책의 소개에 관심이 갔다. 미나리의 효능이 이렇게 광범위하다는 것은 생각하지 못했는데, 과연 미나리의 어떤 성분이 여러 질병 예방에 도움이 되는 것인지, 어떻게 섭취해야 하는지 평소에 걱정하던 질병들과 관련해 알아보고 싶어 만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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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의학계의 화두가 '만성염증'이라고 한다. 염증이 만병의 원인이라는 것이다. 사실 염증은 일반적으로 자연스럽게 생겼다 사라지고, 염증이 생겼어도 몸에 생긴 손상이 빠르게 회복된다면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한다. 하지만 염증을 해소하는 데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고, 몸에 염증이 쌓이게 되면 만성염증으로 바뀌면서 질병으로 악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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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증을 유발하는 원인에는 오염된 먹거리나 당뇨, 고혈압 약 같은 것을 오래 먹는 것, 술, 환경호르몬, 스트레스라고 한다. 염증으로 인해 생길 수 있는 질병들은 내가 예상했던 것보다 심각했다. 정말 모든 병의 근원이라 할 수 있을 정도였다. 혈관 속 지방 찌꺼기가 염증을 만들어 심혈관질환을 만들고, 염증 반응이 인슐린 저항성을 높여 당뇨병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비만 역시 지방조직이 과다해지면서 자연스럽게 일어난 염증 반응으로 인한 것이며, 노화를 재촉하는 것도 염증이라고 한다. 또 놀라웠던 것은 노화의 근본적인 원인이 된 만성염증이 치매도 유발한다는 점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무서워하고 걱정하는 암이라는 질병 역시 염증이 제대로 해소되지 못하고 만성화되면서 유발하는 것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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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증이 원래 몸에 생기는 자연스러운 생체 복구 과정이지만 제대로 해소되지 못하고 만성화되면서 각종 질병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그래서 사람들이 아스피린을 통해 통증과 발열 같은 염증 증상을 제거하는 소염제를 먹기도 하지만 부작용이 동반된다. 그래서 이 책의 저자는 아스피린과 비교해 효능은 상대적으로 느리게 나타나지만 부작용이 위험이 없는 천연약물인 미나리를 섭취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 말한다. 미나리는 통증, 염증을 유발하는 COX-2만 억제해 효율적으로 만성염증을 막고 암, 자가면역질환, 대사성질환 등을 예방하거나 치료하는 데 도움을 주기 때문에 아스피린을 대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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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는 미나리를 섭취하고 건강을 찾았다는 사람들의 사례도 살펴볼 수 있다. 당수치가 내려가고 당뇨 합병증까지 잡았다는 사람, 간수치가 떨어지고, 고혈압에서 벗어나고, 생리증후군, 아토피 피부염, 탈모에 도움이 되었다는 등 다양한 질병에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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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근(水根)' 또는 '수영(水英)'으로 불리는 미나리는 동의보감, 신농본초경, 본초강목에도 그 효능이 기록되어 있다고 한다. 특히 동의보감, 신농본초경, 본초강목에 동시에 기재되어 있는 '여성의 월경'에 대한 부분에 눈길이 갔다. 여성의 건강과 밀접한 관련이 있지만 불규칙한 월경과 부정출혈 등으로 고생하는 여성들이 많다. 특히 요즘은 젊은 여성들이 불규칙한 월경이나 부정출혈, 생리통 등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공통적으로 여성의 부인병에 좋다고 기록되어 있었다. 또 소아의 갑작스러운 구토, 설사를 멈추는데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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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리의 어떤 효능이 질병예방에 도움이 되고, 질병에 맞게 미나리를 효과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지도 설명한다. 그리고 미나리를 약으로 먹는 가장 쉬운 방법인 '끓이기'로 '수근차'를 만드는 법도 만날 수 있다. 일정한 양을 꾸준히 먹어야 약효를 제대로 얻을 수 있는데 수근차로 만들어 복용하면 약효를 최대로 얻을 수 있다. 수근차의 종류도 한 가지가 아니라 질병에 맞게 여러 가지로 만들어 볼 수 있게 다양했다. 수근차뿐 아니라 미나리 생무침, 미나리나물, 미나리 감자전 등 미나리를 활용할 수 있는 레시피도 있다. 또 먹거리 뿐 아니라 수근차로 세정제, 오일액, 스프레이 등의 사용할 수 있다.

미나리의 효과를 배가시키는 운동법까지 병의 근본 원인이 무엇인지 알아보고, 다양한 질병에 미나리가 도움이 되는 이유, 미나리 섭취법과 활용법, 운동법까지 만날 수 있는 책이었다. 그저 봄이 되면 생각나는 음식이 아니라 건강을 유지하고 질병을 예방하는 미나리의 놀라운 효능에 대해 알 수 있었던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