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수록 건강한 치아의 소중함에 대해 더욱 느끼게 된다. 그래서 부모들은 아이들이 건강한 치아를 유지했으면 하는 바람에 관심을 가지지만 단 음식을 좋아하고 양치질을 싫어해 마음처럼 쉽지 않다. 아이의 치아 관리법에 대해 고민하는 부모들에게 10년이 넘게 치위생사로 근무하는 저자가 치아에 관련한 여러 이야기들 들려준다.

이 책은 총 5 PART로 구성되어 있다. 아이의 치아 건강을 위한 충치예방에 관련한 이야기부터 임시 중 치아관리에서 튼튼한 영구치를 위한 칫솔질, 치약, 실란트 도포 등으로 하는 영구치 관리법, 건강한 영구치를 위한 부모들이 관심을 가져야 할 사항에 대해 이야기한다. 또 아이의 치아관리법뿐 아니라 가족 모두를 위한 치아 관리법에 대한 주제까지 만날 수 있다.

저절로 치유되지 않는 충치는 '감기' 다음으로 많은 '다빈도 질환'이라고 한다. 하지만 사람들은 치과 치료를 미루다 상태를 악화시킨 후에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아이들의 경우 영구치가 아니라는 이유로 치료를 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는 부모들때문에 치료를 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하지만 이 책을 읽다 보면 보통 만 6세경에 영구치가 정상적으로 나오도록 돕는 것은 유치이다. 또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이지만 6세 구치는 나이가 들어 틀니의 유지력에도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빠져버릴 유치지만 관리가 아주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가장 새로웠던 정보는 임신 중 치아 관리에 대해 이야기하는 부분이었다. 임신 중 치아 관리가 어렵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호르몬의 변화로 구강 질환이 심각하게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특히 임신 중에 에스트로겐이나 프로테스테론 등의 여성호르몬의 분비가 증가하는데 치주 병균이 이런 여성호르몬을 가장 좋아한다는 것은 처음 듣는 정보였다. 그리고 임산부에게 잇몸 질환이 있는 경우 세균의 독소가 혈관을 통해 태반막에 도달해 염증을 일으켜 조산이나 저체중아를 낳을 수도 있다고 한다.

임신 중 산모가 가진 충치균에 혈관을 통해 태아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처럼 충치를 가진 아이들의 입속 세균 수가 많을 경우 감기나 중이염의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우리가 단순하게 충치가 생겼다고 생각하지만 감기나 중이염까지 발생시킬 수 있다니 치아 관리가 곧 건강 관리를 위한 길이라 생각된다. 

충치는 충치세균, 플라그, 침의 양과 질, 음식을 물고 있는 시간에 영향을 받는다. 아이들이 '밥 물고 있는 습관'을 가지고 있으면 '다발성 치아 우식증'이 유발되기 때문에 오래 음식을 물고 있는 것은 좋지 않다. 또 손가락 빨기, 입으로 숨쉬는 습관, 바른 자세로 씹지 않기, 아랫입술을 빠는 습관도 잘못된 습관이다.

충치 예방을 위한 불소, 자일리톨 등 잘못 알고 있거나 궁금한 내용에 대해 들을수도 있었다. 불소가 도움이 된다, 몸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는 상반된 논란과 자일리톨이 어떻게 충치를 예방하고 어떻게 섭취할 때 효과적인지 다룬다. 가장 중요한 칫솔질을 위한 좋은 칫솔을 고르는 법으로 칫솔 크기, 칫솔모 강도, 치약의 양에 대한 이야기와 실란트 도포 등 아이의 치아 관리법을 위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다만 개인적으로 올바른 칫솔질을 사진이나 그림으로 담거나 도표 등 자료가 더 풍부했으면 더 좋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