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살인 우리 조카와 놀아 줄 때 자주 하는 것이 그리기이다. 스케치북에 그리다가 커다란 하얀 달력을 펼쳐놓고 달팽이도 그리고, 토끼, 나비 등도 그리고 이모가 잘그리는 둘리 그림도 그리고, 조카도 자기만의 그림을 그리기도 하고, 내가 그린 그림을 따라 그리기도 한다. 그리고는 이모! 포켓몬스터에 뭐뭐 그려줘, 거북이 그려줘, 로케트 그려줘 이렇게 점점 더 많은 그림을 그려달라고 할때는 그 대생의 특징이 되는 것을 잡아내지 못해 망설인 적이 많았다.

 

이 책은 그리기 놀이를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된다. 크게 3장으로 점과 점이어 그리기, 직선으로 이어그리기, 곡선으로 이어그리기로 구성되어 있다. 바로 그리기를 하거나 색칠하는 것이 아니라 점과 점을 이러 선을 긋고, 그 선을 연결하여 그림을 그릴 수 있다는 점이 특이하다. 점과 점을 이으면 선이 되고, 그 선을 직선으로 바로 그어서 그림을 그리고, 또 곡선을 이용해 그림을 그린다는 점이 그리기뿐만 아니라 그리기 원리부터 응용할 수 있게 하고, 도형이나 같은 개념을 익히게 하고 단순한 그리기가 아닌 논리적인 표현을 유도한다는 점이다.

 

첫번째 점과 점을 이어 그리기를 하는 것에서는 가로, 세로 일정 간격으로 점이 찍혀있다. 먼저 강아지, 여우, 코끼리와 같은 동물 뿐만 아니라 제트기, 헬리콥터 등 다양한 사물을 점과 점을 이용해 그려놓은 것을 보고 모눈 종이의 점을 이어 따라 그려볼 수 있다. 단계도 가로, 세로 각각 4개의 점, 5*5, 6*6.. 이런식으로 점의 갯수를 늘려 난이도를 높이게 구성되어 있다. 이렇게 점을 이어 그린 그림은 보통을 그림보다는 각이 지어 딱딱한 느낌이 나지만, 대상의 특징을 잡아낸다는 점에서 조금 변형하면 아이들에게 그림을 그려주거나 아이들이 그림을 그릴 때 사물의 특징을 잡아내기 쉽기 때문에 그림을 그리는데 어렵지 않게 응용 할 수 있을 것 같다.

 

  

 

 

                          1. 점과 점 이어 그리기                                       2. 직선으로 이어 그리기

 
두번째 직선으로 이어 그리기에서는 모눈 보조선을 이용해 가로,세로 6*6, 8*8을 이용해 그림을 그릴 수 있다. 강아지를 그리더라도 점과 점을 이어 그리는 것과, 직선을 이용해 그리는 것으로 좀 더 다양한 그림을 그려볼 수 있다. 세번째 곡선으로 이어그리기는 점과 점이어그리기, 직선으로 그리기에 비해 더 부드럽고 사물에 가까운 그림을 그려 볼 수 있다. 곡선 그리기 에서는 대상의 반을 그려놓고 반은 직접 그려보는 대칭 그리기, 대상의 한부분을 생략하고 옆에 그림을 보며 그려볼 수 있는 비대칭 그리기, 옆의 그림을 보고 똑같이 그려보는 복사하기, 그려진 그림을 확대해서 그려보는 확대하기, 크게 그려진 그림을 작게 그려보는 축소하기까지 더 다양한 관찰력과 집중력, 창의력을 키워 볼 수 있는 그리기로 구성되어 있다.

 

 

3. 곡선으로 이어 그리기

 

 

  

 

 

 

 

 

각 장의 그림은 1단계에서 연필을 이용해 밑그림을 그리고, 그 위에 연필 선을 따라 사인펜 같은 펜으로 덧그리기를 한 후, 색연필로 색을 칠해볼 수 있기 때문에 그리기 뿐만 아니라 색칠놀이도 할 수 있어서 활용도가 높다. 책 속에 담긴 그려볼 수 있는 대상도 다양하고, 점과 점을 이으면 선이 되고, 직선으로 그림을 그리고, 곡선으로 그려보는 단계를 통해 논리적인 그리기도 생각해 볼 수 있어서 좋았다. 관찰력을 길러주고 집중력에도 많은 도움이 되고, 대상의 특징도 잡아내 다음에는 그리기를 할 때도 응용하기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