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 M,아우얼이라는 여자. 진짜 대단한 작가다! 이 책을 읽으면서 몇번이나 이 말을 했던 것 같다. 3~4년 쯤 전에 읽었던 거라 자세한 묘사까지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주인공 에일라가 지진으로 부모를 잃고 덜 떨어진 종족에게 발견되어 자라고. 그리고 자신의종족을 찾아 떠나면서 겪는 외로운 투쟁들은 아직 생생하게 기억이 난다.

 

처음 소개받은 것은 원서였는데 원서로 읽기 시작하다가 그 방대한 양과 지식에 놀라 넘 어렵게 느껴져서 찾아보니 기쁘게도 !! 번역서가 있었다 ㅎㅎ

기쁜 마음으로 도서관에 달려가 보니 헉.. 자그마치 16권.. 원서로는 흠.. 5권인가 밖에 안되었는데.. 번역을 넘 세세히 했던지.. 암튼.. 원서 1권이 번역서 거의 3권,4권에 해당하는 셈이다.

암튼.. 읽기 시작하고 잠도 설쳐가며 밥도 대충먹어가면 거의 일주일 만에 16권 독파!!

 

원래 구석기 시대나 신석기 시대와 관련된 책으로 아이들 읽어보라고 소개 받았는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어렵기도 하지만 아이들이 읽기에는 19금이 너무 강!!렬!!하여 도저히 권할 수가 없었다는..

 

그분도 소개하는 글만 보고 다 읽어보지는 않아서 그렇게 19금이 많은 줄 몰랐다고 하신다. 의도적인 성적묘사라기 보다는 처음에는 그저 종족번식을 위한 방식으로서의 관계이고 나중에 자신의 종족을 찾았을때는 그것이 단지 종족번식 목적 뿐 아니라 기쁨의 한 요소가 되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던 것 같은데.. 암튼.. 도저히 청소년들에게 권할 수 없는.. ㅜㅜ

원서로는 이렇게 자세하고 강렬하게 표현을 안 했을지도 모르지만 암튼.. 번역본으로 읽히려면 그 부분은 점프점프 해야 될 듯.. 그냥 성인용 도서로 보는 것이 맞겠다 ㅎㅎ

 

진 M아우얼 이라는 작가가 이 책을 쓰면서 거의 논문에 가까운 수준으로 연구하고 썼다고 하던데  정말 그렇다.

 

구석기 시대. 아직 인류라고 하기에도 못미치는 그 시기의 종족들.  유인원과 신인류사이의 문화적 갈등. 인종적 차별, 새로운 문화(예를 들면 불의 발명, 뗀석기의 발명.. ) 우리가 지금 네안데르탈인, 크로마뇽인, 호모 어쩌고.. 하는 그런 종족들에게 그들만의 새로운 이름을 부여하고 문명적 진화를 거쳐가는 과정을 마치 직접 보고 온 사람처럼 너무나 세세히, 감각적으로 표현했다. 감탄에 감탄, 아 이렇게 해서 뗀석기를 만들었구나. 아 이렇게해서 동굴벽에 그림을 그리게 되었구나. 아 이렇게 해서 인류의 조상들이 이동을 했구나. 아, 이렇게 해서 종족을 번식시켰구나.. 등등 .. 정말 이게 역사 그대로의 사실이지 않을 까 싶을 정도로 맹신하게 되어 버렸다.

몇만년전 인류의 삶이 궁금한다면, 그 시대로 타임머신을 타고 돌아가서 유리로 비쳐지는 그 시대를 보고 싶다면 이 책을 통해 감탄을 하게 될 것같다.

16권 모두 정말 훌륭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