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서로 읽어볼까 하여 도서관을 뒤졌는데 없었다. 구입하려니 하드커버 뿐이라 가격이 착하지 않은 관계로 한글판으로 턴~

얼마전에 읽었던 Endymion Spring과 상당히 비슷한 느낌의 책이다.

300여년의 차이가 있는 두 시대에서 같은 책을 가지고 혹은 찾는 사람들의 이야기라는 스토리 구조도 그렇고 몇백년의 시간이 간격을 두고 있지만 책에 담긴 진리, 지혜를 인정하고 보존하려는 착한 사람과 그 안에 담기 지혜를 악용하려는 사람들의 갈등구조 속에서 당연.. 정의가 승리하여 책속의 진리는 영원히.. 다음 누군가에 의해 다시 세상에 나올때까지.. 다음 주인을 찾을 때까지 깊은 잠에 빠지고..

이 번역본은 제목을 잘 정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원서로는 The Physic Book of Deliverance Dane.. 직역했다면 디리버런스 데인의 의서(?) 정도.. 그랬다면 사람들의 흥미를 전혀 끌지 못했을 듯 하다.ㅎㅎ

아마존에 들어가서 평을 보니 별 3 세개 반. 이상타.. 나는 최소 4개반 이상. 후하게 5 ^^

 

이 책은 미국 17세기 마녀사냥이 행히지던 시기의 희생자인 디리버런스 데인과 그 후손들의 이야기이다. 그녀의 300년 뒤 후손인 주인공 코니(물론 본인도 그걸 잘 몰랐고 나중에 알게 되지만~)는 하버드에서 역사학을 전공하는 대학원생이다. 이제 막 석사 논문이 통과되어 박사과정에 들어가는 코니가 다음 논문의 주제를 고민하던 중 엄마의 심부름으로 돌아가신 외할머니의 버려진 집으로 찾아가면서 본격적으로 이야기가 시작이 된다. 미국 동부 뉴잉글랜드 지역의 세일럼이라는 마을에서 벌어진 마녀사냥의 희생자의 이름이 자기 할머니집에서 나온 것을 계기로 진실을 파헤지며 그녀가 사실은 허브등을 이용해 환자들을 치료하던 치료사였고 진실한 신자였음을 알아내고 어찌보면 결국 무죄입증을 해주게 되는 그런 이야기이다.

 

나는 마녀사냥은 유럽에서만 행해진 줄 알았는데 미국으로 건너간 청교도들의 집단에서도 그런 일이 행해졌다는 사실에 조금 놀랐다. 미국사에 무지해서인지는 몰라도 1600년대 이미 그렇게 많이 이주해 갔고, 그들의 종교색이 유럽과 거의 차이가 없었으며 어쩌면 더 폐쇄적이었을 수도 있다는 것을 이책을 통해 조금 알게 되었다. 환타지 피션이지만 여기 나오는 장소,등장인물들 중에 일부는 역사에 등장하는 진짜 인물이라고 한다. 심지어 저자인 캐서린 호우의 조상중에서도 마녀사냥의 희생양이 되어 재판을 받고 희생된 사람과 죄판을 통해 간신히 무죄 방면을 받은 사람도 있어 진실성에 있어 더욱 믿음이가는 팩션이다.

나는 별 다섯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