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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좋은 생각을 갖게 만들어 주는 책들.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
이 책은 내가 파울로 코엘료를 처음으로 접했던 책이기도 하다.
한 젊은 여자가 자살을 결심하지만, 결국 그 자살은 미수로 그치고
앞으로 남은 시간은 일주일 뿐이라는 소리를 듣게 된다.
그러나, 죽음을 결심하는 것과 죽음을 기다리는 것 사이에는 얼마나 큰 차이가 있을까.
베로니카는 수면제를 먹고 자살을 시도하지만, 죽지 못하고 가게 된 곳은 멀쩡한 사람들도 있는 한 정신병원.
그 곳의 원장은 베로니카를 상대로 실험을 하게 된다.
베로니카는 서서히 죽어가고 있었지만 그건 정말 죽는게 아니었달까.
어쨌든 매일매일 밝아오는 태양에, 다시 눈을 뜨게 된 것에 대한 감사를 하게 되는 베로니카.
결국 삶과 죽음은 한 끗 차이고, 삶도 죽음도 내가 선택할 수 없는 영역에 있다는 것을 절실히 느끼게 되었다.

나는 요즘 참 비겁하달까.. 한심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내가 오늘 어영부영 허성세월을 보내고 있는 사이에
어떤 환자는 엄청난 고통과 싸워가며 투병생활을 하고 있을 것도 같고
어떤 사형수는 죽음이라는 공포에 휩싸여 두려워하며 하루를 보낼 것도 같다.
또 어떤 사람들은 교통사고로 사경을 헤매고 있기도 하겠지...
하루는 참 길기도 하다. 그러나 그 하루는 참 짧기도 하다.

다음 오쿠타히데오의 공중그네.
어떻게 생각하면 결말이 참 쉽게 내려졌다고 생각될 수도 있지만..
사실 세상의 이치가 모두 그렇게 생각을 조금만 바꾸면 알 수 있는 거라는 생각도 든다.

엉터리 신경정신과의 원장 이라부 선생님.
사람들은 그 의사를 찾아가서 모두 다 화를 내며 돌아오지만,
결국 그 의사를 다시 찾아가게 된다.
의사는 그들을 위해 약을 처방해 주는 일이 없고, 환자가 느끼기에(혹은 내가 느끼기에) 
단 한번도 제대로 된 상담을 해준 것 처럼 보이지 않았지만
환자들은 이라부의 행동이나, 그냥 던진 말 따위에서 그들이 왜 그렇게 고민을 했었는지를 알게 된다.

어떻게 생각해 보면, 인생이라는게 원래 그런 것 같은 느낌이다.
대부분의 고민은 내가 이미 해버린 행동에 대해서 하는거라는 말도 있는 것 처럼.
생각을 조금만 바꾸면 새로운 삶을 대하게 되고,
새로운 삶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결론에 이르게 되는 책.

이 두 권의 책을 읽으면, 언젠가는 나도 내 삶을 멋지게 살아낼 수 있을 것만 같은 희망이 생긴다.
삶과 죽음이라는 것은 내가 결정지을 수 있는게 아니고,
그렇기 때문에 나는 내 삶을 좀더 멋지게 만들어내야 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한다.
한번 내게 주어진 삶은 다른 사람에게 옮겨갈 수도 없으며 다른 사람이 대신 살아줄 수도 없기 때문에
나를 가장 사랑하는 사람은 나 자신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좀 다른 삶을 살아보고 싶다고?
새로운 삶을 느끼고 싶다고?
삶에 희망이 없다고?
그렇다면 위의 두 책을 읽어 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