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원하는 삶을 만들어가는 창조적인 방법 - 머니룰 _ 스토리매니악

우리가 삶을 사는데 있어 '돈'은 얼마만큼의 비중을 차지할까? 마음수련을 많이 한 분들이야 극히 작은 비중을 차지하겠지만, 아직 수련이 극히 부족한 나에겐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도 사실이다. 어떻게 하면 조금이라도 여유 있는 생활을 위한 금력을 가질 수 있을까 꽤나 고민도 한다. 자연히 돈에 관한 이런저런 책도 자주 보게 된다.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이 있다고 그 유명한 샌델 선생님은 말씀하셨지만, '머니의 룰'을 가르쳐 준다는 책에는 여지없이 시선이 가서 박히고 만다.

 

이 책은 어떻게 돈에 대한 이야기를 풀고 있을까? 간단히 말하면 돈을 쫓는 것이 아니라 나를 따라 오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 이 책의 핵심이다. 그 핵심을 설명하는 것은 그 유명한 '끌어당김의 법칙'이다. 그렇다, <시크릿>이라는 책으로 빅히트를 친 바로 그 법칙이다. 솔직히 초반에 끌어당김의 법칙을 말하는 책이라는 걸 알았을 땐, 아류에 속하는 책인가 싶어 실망도 했었다. 하지만, 페이지를 넘길 수록 시크릿과는 궤적을 달리하는 책이라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어떻게 보아도 시크릿과 비교를 할 수 밖에 없는데, 가장 큰 차이점은 그 설명에 대한 부분이 아닌가 싶다. 시크릿은 끌어당김의 법칙에 대해 상당히 간결하게 설명했다. 솔직히 상당히 나중에 그 책을 읽었는데, 내용이 말하는 바는 알겠으나 적잖이 혼란스러웠던 기억이 있다. 이 원칙이 정말 무언가를 이룰 수 있는 법칙일까 하는 의구심이 일었고, 일종의 또 다른 형태의 종교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아무래도 그런 점은 책에서 설명이 너무 간단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이런 거니까 이대로 해라..라는 식의 설명에 반감이 일었다는 표현이 정확할까? 왜?..라는 질문에 계속 의문 부호만 달리는 이야기였다.

 

반면에 이 책 <머니룰>은 '끌어당김의 법칙'에 대한 설명이 꽤나 상세한 편이다. 마치 강연의 내용을 고스란히 옮겨 놓은 듯 하다고 할까, 상담을 통해 이야기를 듣는 듯 하달까, 그 내용에 대한 풍부한 이야기는 그 법칙에 대한 윤곽을 어느 정도 느껴 볼 수 있게 해준다.그 옳고 그름을 떠나 어느 정도 설득을 당하는 느낌이다. 

 

물론, 이 점이 반대로 이 책을 읽어나가기에 적잖은 장애가 되기도 한다. 자세한 설명에 더불어 법칙에 대한 반복적인 설명은 지치기도 한다.강연으로 들었으면 훨씬 좋았겠다 싶을 정도지만, 그 내용을 살펴보면 이해가 가는 면도 있다. 결국 저자들은 '끌어당김의 법칙'이라는 큰 그림을 그려볼 수 있도록 하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제목이 저렇기는 해도 단지 돈에 대해서만 말하지는 않는다. 끌어당김의 법칙을 통해 '자신이 원하는 삶을 창조하는 법'을 알아가는 것이 전반적인 내용이다. 끌어당김의 법칙이 어떠한 힘을 가지고 있고, 이를 통해 자신의 인생을 어떻게 변화 시킬 수 있는지, 그리고 그러한 내용들을 어떻게 실천할 수 있는지를 기술적인 면도 포함하여 설명하고 있다. 돈, 건강, 직업 등의 내용들을 다루고 있으며, 이는 풍요로운 삶을 창조한다는 핵심과 맞닿아 있다.

 

끌어당김의 법칙이란 게 단순화 시켜 보면, '긍정의 힘'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내 인생에 부정적인 면을 고민하지 말고, 발전적이고 긍정적인 면들만을 바라는 삶을 통해 행복을 얻자는 것이니 말이다. 끌어당김의 법칙을 내세우면 묘하게 종교적 느낌이 들지만, 긍정의 힘을 앞세우면 또 그런 느낌이 많이 옅어지니 어떻게 생각하든 좋지 않을까도 싶다.

 

이야기를 보면서 정확한지는 모르겠지만, 끌어당김의 법칙을 일반들에게 널리 알린 건 이 책의 저자들이 오리지널 아닌가도 싶다. 책에 잠깐 언급된 걸 보면 끌어당김의 법칙으로 무지 성공한 그분이 저자들의 강연을 통해 얻은 내용들을 정리한 것이라고 되어 있으니 말이다. 사실 관계야 잘 모르겠지만, 끌어당김의 법칙에 대해 간단한 설명만을 내놓는 책들에 비해, 조금은 더 구체적이고 명료한 이야기라서 좋았다. 여전히 애매한 느낌은 지울 수 없어도, 구체적인 형태를 띠어 간다고나 할까, 머릿속에 대략 이런 것이구나 하는 그림이 그려져 나름 만족스러웠다.

 

자신이 어떻게 실천하는냐에 따라 저자들의 내용은 옳은 말일 수도, 허무맹랑한 이야기일 수도 있겠다. 맹목적으로 저자들의 이야기를 따르는 것 보다는, 좋은 내용들을 걸러 자신만의 행동지침으로 재구성 할 수 있다면 좋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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