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력적인 글쓰기, '지줄바'로 끝내자! - 글쓰기 지우고 줄이고 바꿔라 _ 스토리매니악

글쓰기가 경쟁력이 되는 시대다. 학교와 직장에서 글쓰기의 중요성이 날로 높아지고 있고, 일반인들도 블로그 및 SNS 매체의 이용으로 다양한 글쓰기의 기회가 주어지고 있다. 막상 글을 쓰려다 보면 좋은 글쓰기에 대한 자신이 없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고 글쓰기 학원을 통해 배우기에는 여러모로 애로가 있다.

 

이 책은 그런 이들을 위해 글쓰기 노하우를 소개하고 있다. 기자와 출판 관련 일을 해온 저자는 글을 쓸 때 나타나는 나쁜 습관을 35가지로 분류하고 이를 개선할 수 있는 방법들을 정리했다.

 

저자가 말하는 글 고치기 노하우의 핵심은 '지줄바'다. 즉 '지우기', '줄이기', '고치기'다. 이 세가지 기본 원칙을 통해 군더더기가 덕지덕지 붙어 있는 문장을 간결하면서도 힘있게 고칠 수 있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불필요한 단어들은 지우고, 늘어진 단어들은 줄이고, 동일 의미의 단어들은 바꿔주는 방식이다. 저자는 글쓰기에 대한 방법을 다시 배우지 않고, 이런 잘못된 습관들을 수정하는 것만으로도 훨씬 나은 글을 쓸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저자가 정리한 방식들은 다른 글쓰기 관련 책에서도 어느 정도 볼 수 있는 내용이기는 하다. 하지만, 이 책이 그런 책들과 다른 점은 일반적인 글쓰기에 필요한 핵심적인 내용들만 정리해서 묶었다는 것이다. 솔직히 저자가 정리한 내용들만 익히고 응용해도 블로그나 SNS 등에 글을 쓰기에는 전혀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또, 각각의 원칙을 예문을 통해 이해시키는 점도 좋다. 어떤 부분에서는 이론적 설명이 너무 적은 게 아닌가도 싶지만, 기본 원칙을 설명하고 그에 해당하는 예문을 익히게 함으로써 실전에도 바로 응용해 볼 수 있어 좋았다. 자신이 블로그 등에 올려 놓은 글을 저자가 정리한 내용에 따라 수정해 보는 것만으로도 큰 공부가 되지 싶다.

 

책 내용을 보면서 내 글쓰기 습관을 돌아보게 된다. 나도 모르게 굳어 버린 나쁜 습관들이 보인다. 이 글을 쓰면서는 의식적으로 저자가 말한 내용들을 실천해 보려고 하는데, 자꾸 나쁜 예시를 따라가는 문장이 보인다. 몇몇 부분에서 저자가 제시하는 지줄바 법칙을 그대로 적용해 보게 되는데, 확실히 효과가 있다. 아주 작은 부분을 바꿨을 뿐인데도 문장에 힘이 살아난다. 저자가 말하는, 문장을 고치는 데서 오는 즐거움을 조금이나마 느껴볼 수 있었다.

 

글을 쓰려고 하는 누구에게나 도움이 되는 책이다. 대단한 문학적 이론 없이도 지금보다 더 강력하고 매력적인 문장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글쓰기를 하려는 이들이라면, 저자가 말하는 '지줄바' 원칙을 통해 고치는 데서 오는 쾌감을 꼭 느껴 보시길 권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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