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주인공이 되기 위한 52가지 조언 - 나다움 _ 스토리매니악

세상이 점점 똑같아 지고 있다. 외모는 물론이고 행동거지와 마음까지도 다르면 이상한 취급을 받는 시대다. 책도 다르지 않다. 많은 자기계발서들이, 이렇게 하면 된다 저렇게 하면 된다라고 말하며 정해진 방식을 주입한다. 안타깝게도 이를 자신만의 것으로 재해석해서 따르려는 사람 보다는, 있는 그대로 말하는 그대로 따르려는 사람들이 더 많다.

이 책 <나다움>은 그런 편안추구 의식에 일침을 가한다. 저자는 의미 있는 삶을 위해서는 나다움을 차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이를 통해 자신을 파악하고, 삶의 주인공이 되어야 한다고 말이다. 저자는 이러한 이야기를 52가지의 주제를 통해 이야기하고 있다.

이 책은 '랠프 월도 에머슨'의 <자기 신뢰>라는 책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자신을 믿고 나다움을 찾으라"는 메시지를 가진 에머슨의 책을 현대적인 관점으로 해석하여 52가지로 추려 놓은 것이다. 그 각각의 소주제들을 우리가 일상 속에서 만날 수 있는 예들을 들어 설명하고, 저자 나름의 관점을 덧붙여 이해시키고 있다. 이 52가지의 주제를 따라 가다보면 우리가 가진 자신의 본 모습이 얼마나 중요한지, 이를 토애 자신을 위한 삶을 사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지를 느낄 수 있게 된다.

에머슨과 저자가 말하는 나다움을 찾는 것은, 몰개성의 시대에 순응하며 살아가는 우리들이 한번쯤 고민해 봐야 하는 문제다. 저자는 자기 자신을 바로 보지 못하기에 생길 수 있는 문제들과, 이 문제가 자신을 믿고 나다움을 찾았을 때 어떻게 해결될 수 있는지를, 에머슨의 이야기를 통해 설명하고 있다. 이야기 하나하나에서 '내'가 그동안 '나'를 얼마나 제대로 보고 있었는가를 생각해 보게 된다. 내 자신에게 물어야 하는 많은 질문들을 외부의 무언가에 의존하고 해결하려 한건 아닌지, 그런 일이 반복되며 내 앞길을 헤쳐나갈 용기를 잃어버린 건 아닌지 말이다.

색다른 관점으로 보고는 있지만, 내용 전부가 참신하지는 않다. 그렇기에 조금 토를 달고 싶은 주제도 있기는 했다. 저자가 풀어내는 관점이 아쉬운 경우도 있었고, 에머슨의 책을 바탕으로 하고 있기에 보이는 한계도 있는 듯 하다.

읽으면서 내내 에머슨이라는 사람과 <자기 신뢰>라는 책에 관심이 간다. 저자가 중간중간 실어 놓은 에머슨의 시와 명언들이 그런 목마름을 더한다.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바의 원형을 지니고 있는 그 책에 대한 관심은 어쩌면 당연하다 하겠다. 저자가 재해석한 이야기와 그 원전인 <자기 신뢰>의 내용을 비교해 가며 읽는 재미도 쏠쏠할 것 같다.

저자가 말하는 내용들이 잘 생각해 보면 그리 거창한 것은 아니다. 우리가 조금만 마음가짐을 독려한다면 충분히 얻을 수 있는 것들이다. 하지만, 지금 그 내용들을 실천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분명 저자가 말하는 진정한 가치들을 놓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좀 더 나 자신과 소통하고, 믿고 나아가는 마음가짐이 필요해 보인다. 이 책에 대해 고민하는 이들도 마찬가지다. 이 책에서 자기 자신을 위해 얻을 수 있는 것은 무엇일지 곰곰 생각하고 선택하길 바란다. 왜 그래야 하는지 알고 싶다면 먼저 책을 읽어야 한다는 고민이 생기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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