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씩 행복을 찾아가는 삶을 들려주다 - 지금 이 순간 그대로 행복하라 _ 스토리매니악

이 책의 저자인 <틱낫한> 스님은 참여불교를 주창하고 실천적 사회운동을 펼친 분으로 유명하다. 불교평화활동으로 고국인 베트남 정부의 귀국금지 조치로 인해 지금은 프랑스로 망명하여 수도생활을 계속하고 있다. 활발한 저작 활동으로 유명하신데, 삶에 대한 깨달음을 담은 이야기들이 국내에도 많이 번역되어 출간되어 있다.

이 책도 행복을 멀리 두고 고민하고 있는 이들을 위해 스님이 삶에서 깨달으신 내용들을 들려주는 내용이다. 짧은 글 속에 오늘 하루를 살 수 있는 힘과 내일을 기대하는 희망을 심어주는 글들이다. 또, 행복을 갈망하는 이들에게 참된 행복이 무엇인지를 들려주는 글이기도 하다.

머리글에도 언급되어 있는 이야기가 차분히 마음을 가라앉히고 명상을 하는데 적합할 정도의 글이다. 온갖 번뇌에는 마음을 닫고, 천지의 행복을 위해서는 마음을 연다. 그렇게 조곤조곤 스님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듣다 보면 행복이 참 별거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누구나 깨달을 수 있는 이치를, 우리는 참 어렵게 깨닫는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든다.

”삶은 바로 지금 여기, 이곳에만 있습니다. 지금 여기가 그대 인생, 최고의 순간입니다.“   - 틱낫한 

지금 이 순간이 행복이며, 내 생의 최고의 순간인 것이다. 허나 우리는 지금의 어렵고 두렵고 힘든 일만을 먼저 본다. 누구는 행복을 보고 누구는 그렇지 않은 것만 본다, 대체 그 차이는 뭘까? 그에 대한 한 부분의 대답을 저자는 이 책에 담아 놓은 듯 하다. 주변을 돌아보라, 마음을 열어라, 그리고 있는 그대로를 받아 들여라. 그렇게 보면 행복이 보인다..라는 스님의 조언이다.

책은 삶에 대한 지혜의 글과 더불에 아름다운 사진들이 면면을 장식하고 있다. 글과도 어울리는 멍하니 보게 되는 사진들이다. 하지만, 글에 비해 사진과 목차를 드러내는 페이지가 너무 많은 듯도 하다. 순간순간 내가 사진집을 보는 것인지, 글을 보는 것인지 헷갈리기도 한다. 귀한 말씀을 더 많이 보고 싶은 욕심 때문일까? 상대적으로 적다라고 밖에 볼 수 없는 글의 양에 아쉬움이 더해진다.

한 주 한 주 긴 명상을 유도하는 편집과 내용은 인상적이다. 365일 한 주 단위로 하나의 글들을 읽으며 노곤한 여유로움에 빠져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지금 이 순간을 누리고 있는 것은 분명 행복이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을 온전히 즐기지 못함은 영 아쉽다. 책의 내용을 곱씹으며 조금씩 행복을 더 누리는 하루 하루를 만들어 보면 좋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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