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너럴 루주의 개선'은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의 대상 작가 '가이도 다케루'의 세번째 장편소설이다. 천재외과 의사의 몰락을 그린 '바티스타 수술 팀의 영광', 사연을 간직한 간호사의 애절한 노래를 그린 '나이팅게일의 침묵'에 이은 소설로, 절망적인 의료 현실에 당당히 맞서 싸우는 한 의사의 이야기라 할 수 있다.
전작들이 미스테리적인 요소가 강해 의학 미스테리란 별칭을 붙일 수 있다면, 본 소설은 미스테리적인 요소보다 엔터테인먼트적인 요소가 두드러진다고 할 수 있다. '나를 재판할 수 있는 사람은 환자뿐이다'라는 울트라 영웅 의사 '하야미'를 중심으로 전개 되는 이야기는, '다구치', '쇼코' 라는 다른 인물축과 어우러져 속도감 있게 전개된다. 전작들에 비해 '시라토리'의 활약이 미미한 점이 아쉽다면 아쉬울 수 있는 있겠다.
본 소설은 전작 '나이팅게일의 침묵'과 쌍둥이 같은 소설이다.
전작을 읽어 본 사람은 알겠지만, 원래는 한 이야기였던 것을 전작과 본 소설로 나누어 놓은 것이다.
따라서, 전작과 동 시간대의 시간흐름을 가지며, 두 권을 겹쳐놓으면 딱 들어맞는 하나의 소설이 된다.
개인적으로는 전작에 비해 본 소설에 훨씬 많은 점수를 주고 싶다. 전작은 뭔가가 아쉬운 듯 빠진게 많아 보이고 어수선했다. 본 소설에서 그 빠진부분이 채워지는 느낌이다. 결국 전작의 정보를 가지고 본작을 보니 그 완성도가 더 있어 보이는게 아닐까 싶다.
단지 그 뿐만은 아니다.
본작에 더 끌리는 이유는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캐릭터 때문이기도 하다. 전작은 여리고 가냘퍼 보이는 '사요'라는 간호사가 이야기의 중심에 있다면, 본작은 피투성이 장군이라 불리는 '하야미'라는 구명구급센터 부장 '하야미'가 그 중심에 있다. 전설처럼 전해오고, 진행중인 '하야미'의 카리스마는 캐릭터에 충분히 몰입할 수 있을 만큼 매력적이다.
또한, 하이라이트 부분이라 할 수 있는 끝 100페이지 정도의 전개는, 너무도 속도감 있고, 긴장감 넘치고, 흥미진진한 이야기 전개를 보여준다. 숨 쉴 틈을 주지 않고 몰아붙이는 통에, 단숨에 읽어버릴 수 밖에 없다.
다구치-시라토리 콤비를 등장시킨 연작 선상에 있는 소설이라, 전작들을 읽고 본작을 읽는다면 그 재미는 보장할 수 있을 만큼이라고 생각한다. 본작만 읽어도 충분한 재미를 느낄 수는 있겠지만, 전작들을 읽고 보길 추천한다. 안 그러면 부분부분 멈칫거리게 될지도..
스토리매니악,
가이도다케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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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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