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일반적이며 여느 책과 비교하여 별 다르지 않은 주제로 엮여진 듯 해보이지만, 정말 아이들에게 요긴한 도서이다. 특히나 성장기 아이들은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속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도기적 상태에 놓여 있다. 자신에 대한 확신을 가지지 못하고 과연 미래에 어떤 일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고 방황하는 시기라고 할 수 있는데, 그런 청소년들이나 초등학생들에게 심리적으로 많은 도움을 줄 거라고 생각을 한다.

 

 

이 책을 훑어보면, 아니 차례만 봐도 현 세상에서 가질 수 있는 직업들은 대부분 정리해서 요약해 놓았다. 게다가 아이들이 구분짓기 쉽도록 '국어.외국어', '수학', '사회.도덕', '과학', '예술', 실과.체육' 6개의 파트 100개의 직업으로 나뉘었다. 이 안에 미래 아이들 대다수의 꿈이 영글어져 있다고 생각을 한다. 책 사이사이 '작업 속 재미있는 인물이야기'와 '작업 속 재미있는 직업이야기'가 직업군에 따라 내용을 다르게 하여 실려있다. 책의 뒷부분에는 '워크북(DREAM PAPER)'이 부록식으로 포함되었는데, 아이들의 꿈과 자신에 대한 성찰을 이끌어 주는 도우미 역할을 하고 있다.

 

 

이 책을 접한 식구들은 한 자리에 모여 서로 옥식각신 대화를 나누게 된다. 어른들은 자연스레 자신들의 소싯적 꿈들에 대해서 말하고, 자녀들은 그들 나름대로의 꿈을 이야기하는데, 어른들의 바람에 꿈쩍도 않고 초지일관 의지를 밀어 붙이기도 한다. 이런 과정이 만들어 진다는 것은 상당히 건전한 가족 행복만들기가 아닐까 싶다. 어른들은 이 책 속의 직업들에 대해 대체로 이해를 가지고 있으나, 더러는 구체적이지 못한 인식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그런 점들을 머릿속에 마저 꼭꼭 채워서 자녀들의 미래를 결정짓는 이정표 역할을 해 줄 수고 있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이 겉보기에는 단순해 보여도 실속 있고 왠지 모를 진지함마저 담고 있는 도서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사람들의 꿈은 저마다 가지각색의 색을 지니고 있는데, 예를 들어 작가라 할 것이라면, 이 책에서 소개하는 '작가'에 대한 소개는 이렇다. 작가가 되면 하는 일, 작가가 되기 위한 방법, 평소 작가가 되기 위한 준비운동 등에 대해 잘 요약되어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그 내용에 더하여, 이 세상을 바꾼(많은 사람들에게 정신적으로 많은 영향력을 미친) 작가들로써 타고르와 펄벅, 카뮈와 베케트에 대해 소개해 주고 있다.

 

 

개인적으로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어른들이 보기에는 자신을 반추해 보고 어릴적 꿈을 몽글몽글 피어올리며 성장하던 때를 회고시키게도 해 주지만, 성장기 아이들의 흔들리는 미래관에 대해 중심을 잘 잡을 수 있도록 이 세상 중요 직업들에 대해 100개의 경우를 비추어 이야기 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