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딱딱딱 나무를 쪼는 나는 누구일까요?
성큼성큼 숲 속을 걷는 나는 누구일까요?
살짝살짝 플랩을 들추면서 동물들을 찾아보세요.

아빠 우리는 집에 살잖아?
한동안 블록놀이에 빠져있던 아들이 공룡과 동물, 물고기, 자동차 등의 집을 만들어주다 뜬금없이 한 얘기다.
“아빠 우리는 집에 살잖아. 그런데 다른 애들은 어디에 살아?”
“돼지는 돼지 집에 살고 소는 소집에 살고 하는 거지 뭐!”
“그럼 참새는 전깃줄에 살아?”
“… 참새는 자기 집에 살겠지.”
아이구, 머리야…

나는 풀잎과 풀줄기를 엮어서
옷감을 짜듯이 둥지를 만들어요.
나는 누구일까요?

아빠는 참 배울 것도 많다!
아들 덕분에 굳이 하지 않아도 될 공부를 다시 한다. 새 이름도 알아야 하고, 공룡 이름도 알아야 하고, 이젠 사는 집도 알아야 한다. 점심시간에 괜찮은 책 하나 없나 싶어 이 책 저 책 찾아보기 시작했다. 그때 발견한 책이 바로 매기 실버의 <누가 살고 있을까요?>였다.

나는 몸집이 크고 힘도 무척 세답니다.
울창한 숲 속을 성큼성큼 걸어 다니는
나는 누구일까요?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새로운 동물 친구들이 나온다. 세밀화로 그린그림과 함께 숨겨진 친구들을 알아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숨겨진 친구들을 보여주긴 전에 아들에게 힌트를 조금씩 주며 맞추기 놀이를 하니 아들이 참 좋아한다.

[이런 아이에게 추천해요!]
생태교육에 도움이 되요. 동물을 배울 수 있어요.